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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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고백, "노선영 왕따? 오히려 내가 괴롭힘 당해"

기사입력 2019.01.11 11:59 / 기사수정 2019.01.11 17: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왕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름은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들과 팬 여러분들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나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지난해 2월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출전해 준준결승 3분03초76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들어온 후 노선영이 4초 가량 뒤처지며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 것과 함께 경기 직후 김보름과 인터뷰가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은 가장 먼저 팀 추월 합동 훈련이 한 번도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을 하지 않았던 기간은 노선영 선수가 회장배 대회에 출전했던 5일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태릉에서 대회가 치러졌고, 그 동안 훈련을 쉴 수 없어 5일만 다른 곳에서 따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보름은 자신이 선수촌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선수촌에 2010년부터 합류했는데 그 때부터 작년까지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소리 지르고, 욕을 하면서 훈련을 늘 방해했고, 쉬는 시간과 숙소에서도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감독, 코치에게 이를 말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보름의 말이었다.

문제가 됐던 팀추월 경기에 대해서는 노선영이 평소와 다르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나와 노선영은 팀추월로 호흡을 맞춘 지 7년, 박지우와는 2년 정도 됐다. 수많은 경기를 했고 많은 돌발상황이 일어났는데 그 때마다 소리를 쳐서 선두에게 알려줬다. 그래서 선두에 있던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가 나오는 방법은 올림픽 1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연습을 해봤던 전략이고, 삿포로 아시안게임 때도 은메달을 땄던 작전"이라고 한 번도 훈련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대회를 치렀다는 데에 해명했다.

김보름은 끝으로 "올림픽 이후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했고, 팀추월은 물론 선수촌 내 괴롭힘에 대해 전부 얘기를 했다"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해야한다. 나를 지켜봐주시는 국민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오해를 풀고 나가야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하고,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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