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촬영 현장에서 '말모이'를 대하는 특별한 방법을 공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개봉을 맞아 배우와 스태프들이 촬영 현장에서 '말모이'를 대하는 특별한 방법을 공개했다.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말모이'의 배우와 스태프들의 우리말을 향한 마음도 남달랐다.
이는 바로 촬영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외래어, 일어, 외국어 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작지만 큰 변화를 주자는 것이었다.
촬영 현장의 한 쪽 벽에는 '외래어, 외국어는 안돼요'라는 표어를 적어 놓기도 했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도, 영어나 일어를 쓰면 '어떻게 우리말로 바꾸지?'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흔히 사용되는 용어들은 순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카메라 구도와 장면, 대사 등을 볼 수 있는 '콘티북'은 '그림책'이라는 명칭으로, 흔히 '덴깡'이라고 불리는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세트벽은 '이동벽'으로, '파이팅'이라는 구호는 '힘내자'로 바꿔 사용했다.
덕분에 배우와 스태프들은 '말모이'의 현장뿐 아니라, 다른 촬영 현장에서도 습관처럼 순우리말을 사용했다는 후문.
영화 속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우리말을 향한 마음처럼 '말모이'의 배우와 스태프들 역시 우리말을 향한 애정과 진정성 있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말모이'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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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