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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간 신화의 주역들, 또 한번 일 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5.10.01 21:52 / 기사수정 2005.10.01 21:52

문인성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딕 아드보가트(58.네덜란드) 감독. 그와 함께 한국으로 온 사람은 다름 아닌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와 함께 한국의 4강을 이룩한 핌 베어백(48.네덜란드) 코치다. 베어백 코치의 복귀만으로도 희망이 생기는 가운데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도 선수가 아닌 코치로 합류했다. 그 동안 수석코치와 선수들의 정신적인 리더가 필요했던 대표팀에 활력이 생겼음은 물론이다. 월드컵까지 약 8개월 남은 시점.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베어백과 홍명보 코치의 합류는 이미 사령탑 구성에 무한한 믿음을 주고 있다.


송종국, 최진철도 돌아왔다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서, 수비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가 있다면 단연 최진철이었다.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으며, 때로는 장신을 이용한 헤딩력으로 공격에 가담해 상대팀 골키퍼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 동안 힘겹게 꾸려온 대표팀 수비라인에 든든한 수비자원이 합류했다는 느낌과 최진철만의 탁월한 리더십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믿음이 간다.

최진철도 돌아왔지만, 그 동안 부상에서 시달리다 최근 K리그에 다시 모습을 보인 '멀티' 송종국도 함께 돌아왔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부동의 오른쪽 미드필더 날개로서 성실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그가 드디어 대표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린 것이다. 다시 한번 좌영표-우종국의 강력한 대표팀 날개가 완성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도 컴백

2002 월드컵 4강의 숨은 주역 아프신 고트비(40.미국) 코치. 2002 월드컵 이후 수원삼성에서 코치를 지내다 이후에 홍명보가 활약했던 LA 갤럭시의 코치로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한국에 다시 입국하면서 베어백-고트비의 황금라인이 다시 한번 만들어졌다. 고트비는 2002년 당시 비디오 분석관으로서 선수들 개개인의 모든 움직임, 전체적인 움직임, 세밀한 전술적인 움직임 등 선수들은 물론 팀의 활동을 모두 비디오에 담아 분석하여 히딩크 감독의 전술 짜기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그가 다시 돌아왔다. 이제 대표팀은 아드보가트라는 사령관, 베어백이라는 부사령관, 그리고 고트비라는 작전참모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4강의 멤버들 그대로 있다!

설기현은 아내의 출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번 1기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여전히 2002 월드컵 4강 멤버들은 이번 아드보가트호 1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운재(수원삼성), 최진철(전북현대),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송종국(수원삼성), 박지성(멘체스터 UTD), 안정환(FC 메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현대), 최태욱(시미즈 S펄스)의 반가운 이름들을 다시 볼 수 있어 믿음직스러운 사령탑 구성 이외에도 선수들 구성도 믿음직스럽다는 평이다.

특히 최근 잉글랜드에 진출해 맹활약을 하고 있는 토트넘의 이영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의 활약은 그 누구보다 기대가 되고 있다. 프랑스 르샹피오나에 진출한 FC 메스의 안정환의 활약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과연 일 낼 수 있을까?

많은 축구팬들은 한국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동안 대표팀이 신뢰를 줄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임 감독이 오고, 베어백과 홍명보 코치가 합류했다 해도 약 8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좋은 예로 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 빛나던 크로아티아가 있다.

그러나 기간이 짧다고 해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실망할 것은 아니다. 아드보가트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고, 핌 베어백 코치도 '히딩크와 다를게 없는 훌륭한 감독'이라고 아드보가트 감독을 칭찬하고 있다. 게다가 2002년 때보다 훨씬 더 많아진 유럽파 선수들이 월드컵 16강의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고, 박주영, 정경호 같은 신예 선수들도 한몫을 해주고 있다.


- 한국대표팀 명단 (아드보가트호 1기) -

포지션
성명
소속팀
GK
이운재
수원삼성
김영광
전남 드래곤즈
FP
이영표
토트넘 홋스퍼
김동진
FC 서울
송종국
수원삼성
조원희
수원삼성
김영철
성남일화
최진철
전북현대
김진규
주빌로 이와타
유경렬
울산현대
김한윤
부천SK
조용형
부천SK
김정우
울산현대
이호
울산현대
박지성
맨체스터 Utd
김두현
성남일화
백지훈
FC서울
안정환
FC 메스
이동국
포항 스틸러스
차두리
프랑크푸르트
이천수
울산현대
최태욱
시미즈 S펄스
박주영
FC 서울
정경호
광주상무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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