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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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박주영, A매치 3경기 연속 골로 또 진화한다

기사입력 2009.10.13 14:31 / 기사수정 2009.10.13 14:3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축구 천재'로 불렸던 이 선수는 월드컵에서 좌절을 맛본 뒤 끝모르는 추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통해 다시 '축구 천재'로서의 명성을 높였고, 정확한 킥에 날카롭고 세밀한 패스 능력까지 장착하며 '영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선수'는 바로 허정무호의 확실한 스트라이커, 박주영(AS 모나코)이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골과 비아시아 팀(파라과이, 호주)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주영이 14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도 득점포 가동에 나선다. 허정무호에서 가장 많은 골(8골)을 성공시키며 가장 탄탄한 입지를 다진 박주영은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드러내며 독일월드컵에서의 아픔을 남아공에서 만회하기 위한 꿈을 더욱 다져나가게 된다.

박주영의 최근 상승세는 눈부시다. 특히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탄탄한 주전 입지를 보여주며 연이어 주전으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대표팀에 소집되기 직전에 열린 마르세유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시즌 2호 골을 성공시켰으며,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에서 리그 전체 공격수 평점 1위를 기록하는 등 팀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있다.

중앙으로 파고드는 문전 돌파 능력과 반 박자 빠른 뛰어난 골감각, 탁월한 볼 트래핑 능력은 박주영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이러한 능력들의 성숙미가 리그 출전을 통해 더해진 데 이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도 자신감이 넘쳐 흐르면서 박주영의 능력이 배가 되는 효과를 낳았다. 여기에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절정에 달하면서 짧고 날카롭게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마디로 프랑스 진출 2년 만에 '진화한 박주영'이 탄생한 것이다.

'진화한 박주영'은 대표팀 전력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됐다. 어느 선수든지 다가와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다보니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가진 비아시아 선수들 앞에서도 과감한 슈팅을 잇달아 터트렸다. 결국, 이같은 노력은 파라과이, 호주전에서 잇따라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동안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허정무 감독 입장에서는 박주영이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이 생겨 어느 정도 고민을 털어냈다.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박주영. 세네갈전에서의 득점포 가동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박주영이 될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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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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