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2 15:47 / 기사수정 2009.10.12 15:47
천하의 ‘바둑 최강’ 이창호도 ‘바투 최강’ 이재웅은 꺾지 못했다.
지난 10월 10일 토요일 저녁 9시 30분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바투리그 8강 경기에서 이재웅이 이창호를 3대 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부터 바투 지존과 바둑 지존의 대결로 화제를 일으킨 대진답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이재웅이 중반까지 불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막판 공방전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 이창호가 이재웅의 히든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1대 1 동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에서는 이창호가 2세트의 기세로 여유를 부렸지만, 카운팅에서 무승부가 나면서 이재웅이 후공승의 원칙에 따라 다시 3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에서 이창호가 먼저 히든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이재웅이 한 번의 히든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기권을 받아냈다.
이재웅은 “바투 경기를 해 본 중 오늘이 가장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해 무결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완해야 할 사항을 많이 발견했다"며 “앞으로 약점을 보완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이재웅은 오는 17일 벌어지는 손창호와 저우전위의 맞대결의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이재웅, ⓒ 엑스포츠뉴스 DB 정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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