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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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훈텔라르 보내고 아드리아누 영입?

기사입력 2009.10.11 17:55 / 기사수정 2009.10.11 17:5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올 시즌 재앙이 불어닥친 AC 밀란이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이적시키고, 아드리아누를 영입하는데 합의점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는 AC 밀란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훈텔라르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의 차기 행선지는 토트넘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아드리아누의 에이전트' 지우마르 히날디가 AC 밀란의 보드진과의 면담을 위해 10월 29일 밀라노에 방문할 예정이며, 아드리아누의 이탈리아 복귀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큰 훈텔라르

카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후, 공격의 구심점을 잃은 AC 밀란의 올 여름 1500만 유로(약 257억 원)를 투자해 '갈락티코 2기'의 등쌀에 밀려 주전경쟁을 잃은 훈텔라르를 영입했다.지난 시즌 제노아에서 복귀한 보리엘로의 잦은 부상과 인자기의 체력 문제 등. 온갖 악재 때문에 알레산드레 파투의 파트너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던 밀란은 훈텔라르를 통해 일정한 세대교체와 반 바스텐의 재림이 이루어지며 구세주로 성장하길 바란 모양이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히딩크의 눈 밖에 나으며 위기에 처했던 그는 헤렌펜과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거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 '반 니스텔루이의 후계자'로 주목받으며 내로라하는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널티 박스 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타겟형 포워드'인 그는 밀란 이적 전까지 헤렌펜,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265경기 179골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25경기 14골을 기록했지만, 유독 밀란에서는 보여준 것이 없다.

그라운드의 저격수란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이적 후, 8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밀란 공격진에 보탬이 되지 못하며 끊임없는 방출설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그의 심각한 부진은 미드필더진의 고립화 현상과 파투의 슬럼프라는 밀란의 다른 문제점에 대한 의문 제기를 줄이고 있다.

▶ 갱생에 돌입한 악동 아드리아누

'문제아' 아드리아누는 상황이 다르다. 인테르와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통해 플라멩구에 입단하며 논란을 일으킨 그는 15골로 브라질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훈련 불참과 잦은 구설수 때문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오명을 쓰며 그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낳았지만 연일 이어지는 득점포로 전 세계 축구팬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육중한 체격을 활용한 몸싸움과 수비수를 제치는 능력, 골네트를 찢을듯한 강력한 왼발 슛은 여전하며, '축구황제' 호나우두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향한 시점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재승선한 기회를 얻었다.

▶ 부진한 밀란 더 이상은 위험하다.

이번 시즌 밀란은 '소년 가장' 파투의 슬럼프와 젠나로 가투소, 마시모 암브로시니로 대표되는 미드필더진 급격한 노쇠화, 구멍으로 전락한 좌우 풀백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설상가상, 파투의 투 톱으로 적합한 2선까지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난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는 이적료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맨체스터 시티에 뺏겼으며 FC 포르투에서 영입한 알리 시소코는 치아 문제를 핑계삼아 이적료를 깎다가 리옹에 뺏겼다.

이런 상황에서 아드리아누의 영입은 실력에는 의심 없지만 돌발행동이 예상되는 악동 기질 때문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아드리아누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인테르 팬들을 외면하며 라이벌 팀 AC 밀란 입단을 선택할지 의문이다.

과연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 이적 시장에서 두 선수가 팀에 잔류할지, 새로운 팀에 정착할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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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아드리아누, AC 밀란으로 이적하나?

[사진=볼리비아와 원정 경기를 대비하는 아드리아누 ⓒ 브라질 축구 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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