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0 21:51 / 기사수정 2009.10.10 21:51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예전의 닛코가 아니었다.
10일 오후 7시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와 닛코 HC 토치기 아이스벅스와의 경기에서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경기는 안양 한라가 강하게 밀어붙이며 시작됐다. 송동환의 기교 넘치는 슈팅으로 포문을 연 안양 한라는 그러나 쉽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세이부 출신이 6명이나 포진한 닛코는 예전의 닛코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세이부 출신의 골리 키쿠치 나오야는 '리그 최강'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날 안양 한라가 시도한 슈팅은 슛 온 골을 포함 총 62 개. 그러나 들어간 골은 단 1골에 불과했다. 한라의 공격은 무디지 않았다. 다만 키쿠치 골리의 선방이 너무나 뛰어났을 뿐이었다.
키쿠치의 선방에 막힌 안양 한라는 닛코보다 4배가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1골을 넣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이끌어갔다. 골이 나오지 않은 채 1피리어드를 마감한 양 팀은 2피리어드 들어 더욱 강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강력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 일쑤였고 들어갔다 싶은 슈팅은 기쿠치 골리의 손에 걸렸다. 슈팅 하나가 흘러갈 때 마다 가득찬 안양 빙상장의 관중석은 탄식으로 가득찼다.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던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 16분 패트릭 마르티넥이 체킹 프롬 비하인드 파울로 인해 12분간 퇴장을 당하며 한라의 공격 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18분 41초에 오쿠보 토모히코의 패스를 받은 오이나타 요헤이가 양 팀 통틀어 첫 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안양 한라에 3피리어드는 지옥과 천국을 오간 20분이었다. 3조 체제로 전환하며 공격 위주의 초반을 보낸 안양 한라의 위기는 9분 팀의 주포인 송동환이 체킹 투 더 헤드 파울을 범하며 게임 미스컨턱트로 남은 경기 시간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닛코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16분 54초, 파워 플레이를 얻은 안양 한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부주장 브래드 패스트가 김기성의 절묘한 패스를 놓치지 않고 닛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그림같은 선방을 보여주던 기쿠치 골리의 표정에 어두움이 드리웠다.
이후 분위기를 탄 안양 한라는 계속해서 닛코의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초반 라던스키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흐르며 아쉬운 기회를 놓친 안양 한라는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이어 갔다.
슛아웃에서 김기성, 라던스키, 패트릭이 나란히 골에 실패한 안양 한라는 버드 스미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 결국 아쉬운 1-2의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안양 한라는 평소와 같은 화끈한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쳤지만, 닛코의 키쿠치 골리의 선방에 막히며 번번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오쿠보, 버드 스미스 등 안양 한라를 잘 아는 하이원 출신과 함께 세이부 출신들의 가세는 닛코를 이전보다 훨씬 강한 팀으로 만들어줬고, 결국 슛아웃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을 이끌어냈다.
안양 한라는 11일 오후 7시 안양 빙상장에서 닛코와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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