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9 10:25 / 기사수정 2009.10.09 10:2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갈 길 바쁜 두 팀이 만났다. 2009 교보생명 내셔널리그 후기리그 10R 인천코레일과 부산 교통공사가 인천에서 맞붙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최근 인천 코레일의 행보가 썩 좋지 못했고 부산 교통공사에는 리그 득점 선두인 이용승이 있었다. 정황상 부산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막상 결과는 달랐다.
부산의 이용승은 인천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90분간의 그의 플레이는 리그 득점 선두의 그 것과는 사뭇 달랐다. 위협적인 슈팅은 단 한차례에 그쳤고 허리에서 공격선까지 올라오기도 쉽지 않았다.
그 이용승을 틀어막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다름 아닌 여름 이적기간에 인천 코레일의 유니폼을 입은 김용희였다.
빡빡민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2001년 성남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부산, 광주, 전북을 거친 뒤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으로 이적해 새로운 축구 인생을 살았다. 1978년 생, 항상 삭발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32살 그에게 인천 코레일은 마지막 기회와도 같았다.
이 날 그는 최근 자주 뛰었던 공격 대신 자신의 원 포지션인 오른쪽 날개로 내려왔다. 베테랑 중앙 수비 우주영이 빠지며 흔들리던 수비라인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며 안정적인 포백을 운용했다.
이용승과 조성무를 주축으로 한 부산 교통공사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번번히 발길을 돌리게 했다. 김용희의 이런 진득한 수비는 팀의 2:0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이 날 인천 코레일은 후반 33분 허신영의 골과 36분에 터진 박용환의 중거리 골을 더해 부산 교통공사에 2-0의 승리를 거두며 통합 순위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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