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8 19:57 / 기사수정 2009.10.08 19:57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위기에 빠졌던 양키스를 '캡틴' 데릭 지터가 구해냈다.
지터는 미네소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하여, 2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2타점 1홈런의 대활약을 선보였다. 지터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3회말 공격 때였다. 지터는 1사 2루의 찬스에서 상대 투수 듀엔싱의 80마일 슬라이더를 통타,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2점을 먼저 올리며 기세를 잡는 것 같았던 미네소타에게는 이날 경기를 내주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지터는 2볼넷을 얻어 모두 득점으로 연결 시키며, 1차전 승리의 최대 공헌자가 됐다.
한편, 이날 홈런으로 지터는 포스트시즌 통산 18호 홈런을 기록, 미키 맨틀-레지 잭슨과 함께 양키스 역대 3위로 올라서게 됐다.
타선에서 지터가 활약한 만큼 투수진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양키스의 에이스 C.C 사바시아였다.
사바시아는 지난해까지 통산 포스트 시즌 5경기에 출장, 25이닝을 투구하여 2승 3패 방어율 7.92 WHIP 2.20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사바시아의 등판을 걱정했던 이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의 걱정과 달리, 사바시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포스트 시즌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사바시아는 3회 말 2사 상황에서 카브레라-마우어-커다이어의 연속 안타와 포수 포사다의 포일(PB Passed Ball)로 2점을 헌납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지터의 동점 홈런으로 힘을 얻어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피안타 2실점(1자책) 8삼진으로 호투, 포스트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을 챙겼다.
한편, 지터와 함께 아메리칸 리그 MVP 후보로 꼽히는 미네소타의 마우어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선전했다.
2차전은 1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양키스는 13승 9패 방어율 4.04의 우완 A.J 버넷을, 미네소타는 11승 11패 방어율 4.03의 우완 닉 블랙번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 = 데릭 지터, C.C 사바시아 ⓒ 뉴욕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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