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7 14:34 / 기사수정 2009.10.07 14:34
[엑스포츠뉴스=박광민 기자]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미 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 선수들은 스프링 캠프에서 '모든 게임이 중요하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표어를 마음에 새겼다.
2008년 정규시즌을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공동1위(88승 75패 승률 0.540)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감해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넘겨준'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이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올 시즌 마지막 4연승을, 2년 연속 지구 챔피언 단판승부를, 그리고 '감격스런 승리'를 이끌어냈다.
미 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가 7일(한국시각) 미국 미네폴리스 메트로돔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챔피언을 놓고 벌인 단판승부(타이브레이커)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에 6-5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5대5 동점이던 연장 12회 말 1사 1,2루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알렉시 카시야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무리투수 퍼난도 로드니의 3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트로돔의 54,088명의 관중은 모두 기립했고 한 손에 든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끝내기 안타를 외쳤다.
로드니는 95마일(153km)의 몸 쪽 투심 패스트볼을 타자를 향해 힘껏 뿌렸다. 카시야는 간결한 스윙으로 로드니의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끌어당겨 타구를 1,2루 사이로 갈랐고 2루에서 있던 크리스 고메즈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닿으며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승리를 거든 미네소타 트윈스는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해 내일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부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와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벌인다. 지난 2006년에도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던 미네소타는 당시 오클랜드 에이스에 3연패를 당하며 힘없이 물러났던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승리소식을 접한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데이빗 김(David Kim,38)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대형선수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해 팀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오늘 같은 게임이 미네소타 스타일이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우승하려면 강팀과 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첫 상대가 양키스라서 버거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만 잘해 준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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