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6 16:21 / 기사수정 2009.10.06 16:21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수원 삼성의 창단과 함께 '블루포토'를 통해 수원 삼성의 모습을 팬들에게 전했던 신인기 씨가 별세했다.
지난 2006년 위암 판정을 받은 신인기 씨는 최근 암세포가 전이되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10월 6일 오전 8시 고인이 되었다. 위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수원 삼성과 사진으로 함께 호흡했던 신인기 씨는 지난 8월 30일 강원 FC전에서는 휠체어에 앉아 링거를 맞은 채 경기장 한편을 지켜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수원 삼성의 서포터스인 '그랑블루' 홈페이지에는 신인기 씨에 대한 애도의 인사가 줄을 이었다. 자유게시판 '신인기님이 별세(別世) 하셨습니다'라는 공지 글에는 10월 6일 오후 4시 현재 1,395명이 방문해 268개 애도의 댓글이 달렸다.
이순덕 씨는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열정을 가슴속에 묻겠습니다. 고통 없는 세상으로 편안히 가십시오"라고 전했고, 최용환 씨는 "모두의 가슴속에 드리고 사진 속에 영원히 살아있으실 겁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리고 신철호 씨는 "병원에서 매번 손잡아드리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없다는 게 너무나도 슬프고 죄송스럽네요. 사부님이 말씀하신 '잔잔히 흐르는 물' 언제든지 찾아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인간미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박태화 씨는 "오늘 복수동 성당에서 2차 사진전을 하지로 한 날인데…. 1차 때 시간에 맞추질 못해서 오늘만 기다렸는데…."라고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수원 삼성은 신인기 씨가 생전에 찍었던 사진을 모아 지난 9월 21일부터 수원 성빈센트병원 중앙로비에서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이 사진전은 10월 6일부터는 북수원성당 내 쁠리화랑에서 11일까지 전시하기로 예정되어있었다.
이 밖에도 각종 축구관련 사이트와 카페 등에 신인기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수원 삼성과 강원 FC의 2009 K-리그 21라운드 경기 하프타임 때 신인기 씨의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 영상은 조귀 그로반의 노래와 함께 'Don't Give Up! You are Loved'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제 'Don't Give Up!'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You are Loved'. 신인기 씨의 열정은 많은 축구 선수들과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고, 항상 빅버드에 수원 삼성과 함께 있을 것이다.
[사진=강원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고 신인기씨에게 세리머니를 하는 에두(C)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