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5 16:16 / 기사수정 2009.10.05 16:16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수비수 부족으로 고심중인 안양 한라가 외국인 수비수를 긴급 수혈했다.
안양 한라는 5일 오전 캐나다 출신의 수비형 수비수 더스틴 우드(Dustin Wood, 28)를 3개월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밝혔다.
올 시즌 단 6명의 수비수와 기존의 공격수 이권재, 김경태를 수비수로 돌리면서 시즌을 시작한 안양 한라는 정규시즌 시작 3경기만에 수비의 핵심이었던 아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 진 것.
이번 우드의 영입으로 탈장 수술로 2~3개월간 결장하게 될 '왕참치' 존 아의 공백을 메우면서 다행히도 안양 한라의 블루라인에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양 한라의 경우 한 시즌당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어 존 아를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우드를 명단에서 올렸다. 아시아리그에서는 12월 31일까지 선수를 교체하거나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선수를 투입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다.
현재 안양 한라는 패트릭 마르티넥, 브락 라던스키, 존 아, 브래드 패스트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참고로 안양 한라는 2010-2011 시즌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심의식 감독은 "절대적으로 안정된 수비수가 필요했다. 존 아가 복귀하기까지 우드가 충분히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드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출신으로 전형적인 수비형 수비수. 187cm 95kg 의 단단한 체구의 우드는 지난 두 시즌 독일의 최고리그인 DEL에서 활약했고 북미시절에는 대부분 NHL의 2부, 마이너리그인 AHL에서 뛰었던 선수다. ECHL(3부)은 2003년 이 후 단 한번도 내려가 본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수비를 했던 그는 힘이 매우 좋고 스케이팅이 뛰어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장점이 있다.
우드는 또한 교체될 때까지 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고 체킹에도 적극적이며 코너에서 빈틈을 주지 않는 터프함까지 자랑한다. 평소에도 대단한 연습벌레로 여름에는 휴식 이후 철저한 몸 관리로 시즌에 대비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2년 전 독일 시절(ERG Ingolstadt, 잉글스태트 팀), 부주장 패스트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찰떡호흡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여름 북미출신 3인방 라던스키, 패스트, 아를 구단에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프론트의 김형일씨는 "10월 초인 현재 북미 대부분의 선수들이 트레이닝 캠프 또는 팀에 합류하고 있는 시점이라 용병선수를 영입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우드는 구단이 원했던 스타일의 선수였고 마침 오퍼를 기다리고 있던 차라 다행히도 영입을 받아들여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우드는 이번 주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홈 3연전을 겨냥해 아시아리그 첫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드는 등번호 23번을 달고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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