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30 15:15 / 기사수정 2009.09.30 15:1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남자배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연승을 이어나갔다.
30일 오후(한국시각),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D조 예선전을 가진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호주를 맞아 쾌조의 연승행진을 달렸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새로운 '주포'로 떠오른 김요한(LIG 손해보험)의 활약으로 앞서나갔다. '월드 리베로'인 여오현(삼성화재)의 디그가 성공되면 볼은 어김없이 김요한에게 날아갔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김요한과 1세트에서만 속공으로 6득점을 올린 윤봉우(현대캐피탈)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김요한의 상승세는 2세트 초반에 주춤했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2m가 넘는 '장신 군단'인 호주는 김요한의 공격루트를 차단했으며 2m 12의 최장신 공격수인 에드가의 공격이 터지면서 호주가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선규(현대캐피탈)의 목적타 서브가 호주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이선규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5득점을 올린 한국은 호주를 따라잡았고 호주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21-21의 균형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김요한의 공격은 위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호주의 블로킹에 차단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세트스코어 23-25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승부의 향방이 갈린 3세트.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다양한 공격패턴은 호주를 압도했다. 특히, 중앙에서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윤봉우와 이선규의 분전은 한국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중앙 공격이 살아나면서 날개공격과 시간차 공격까지 살아난 한국의 공격루트는 다채롭게 이어졌다. 한국의 주전 세터인 한선수(대한항공)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시도해 상대 블로킹을 흔들어 놓았다.
큰 신장에 의지한 '큰 공격'에 주력하던 호주는 한국의 다양한 플레이에 차츰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요한과 윤봉우의 공격이 터지면서 3세트의 흐름은 한국 쪽으로 흘러갔다.
25-21로 3세트를 따낸 한국은 4세트도 유리하게 경기를 진행해나갔다. 주전 레프트 공격수인 최홍석(경기대)대신 투입된 박준범(한양대)의 공격도 김요한의 어깨를 덜어주었다. 21-19로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두 번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가로막히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요한의 후위공격과 윤봉우의 속공으로 24-2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듀스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보인 한국은 이선규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난적' 호주의 벽을 넘었다.
3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한국대표팀은 10월 1일 오후, '중동의 강호' 레바논을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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