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연애의 맛'에 출연을 결정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 첫 등장한 정영주는 방송 출연 결정부터 소개팅 준비까지 모두를 공개했다. 정영주는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다. 하지만 6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걸크러시' 면모를 보였지만, 정작 연애에 있어서는 한없이 소심했던 시기를 거쳤다.
정영주는 제작진과 미팅에서 "('연애의 맛' 출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최측근, 가족들도 조심스러워했다"며 "아들에게도 이 프로그램 나오는 것을 이야기했다. 3초간 정적이 있더라. 그런데 엄마에 대해서만큼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생각해서 그런지 '재밌게 잘 해봐' 툭 던지더라. 그 가볍게 툭 던지는 말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 밝혔다.
정영주는 이어 "하지만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거다.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거다. 좀 당당했으면 싶다. 저랑 같은 조건에 있는 중년 여자들이 있잖나. 스스로 자기 폄하를 한다. '내 조건에 무슨'이라고"라며 "차라리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순수하게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나누고 싶다. 내가 부족한 조건은 아니라 생각이 들고 좀 예뻐지고 싶다. 다른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사랑 줘서 예뻐지고 싶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몇 년 만의 소개팅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영주는 "22년 만이다. 26살 때 해보고 처음"이라면서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겨울에 데이트해본 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영주는 겨울에 하는 소개팅, 그리고 데이트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정영주는 황석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황석정은 정영주의 소개팅 소식을 듣고 "남자 만나고 싶어했잖나. 잘됐다"고 했다. 황석정은 그간 정영주의 걸크러시 행보를 언급하며 "사실은 이렇게 순진하고 소녀 같은데. 몰랐던 매력에 빠져버릴 거다"고 했다.
정영주는 특히 "(소개팅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같은 공간에만 있어도 좋았으면 좋겠다"며 "멋있어야 한다. 외모 말고"라고 말했다. 이에 황석정은 "그러려면 존경할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정의롭고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황석정은 정영주에게 원하는 직업 등을 물었고, 정영주는 "소방관"이라고 답했다.
정영주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영주는 "혹시라도 우리의 연애가 추할까, 올드할까 봐 걱정된다. 그걸 무릅쓸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다. '연애의 맛' 하기로 한 것도 '젊은 너희만 하는 게 사랑인 줄 알아? 착각마'라고 말해주고 싶어서였다. '늬들이 하는 건 예쁘고 아름답고, 우리가 하는 건 불륜 같냐'는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설레는 마음으로 소개팅 준비를 마친 뒤 서점으로 향했다. 서점은 정영주가 원하던 장소로, 앞서 제작진과 미팅에서 "(서점에서 만남이) 로망이었던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정영주는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던 중 한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자신을 김성원이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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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