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계상이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god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말모이'(감독 엄유나)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로 전향한 후에도 그룹 god로 다방면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계상은 1999년 데뷔해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god를 바라보는 남다른 감회를 얘기했다.
특히 지난 13일 종영한 JTBC 예능 '같이 걸을까'를 통해 god 멤버들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여정을 보여줬던 윤계상은 "그 여행을 다녀와서 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제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고 유연해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진짜 제가 올해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지금도 멤버들과 매일 싸우지만, 정말 끈끈해졌다"고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은 윤계상은 "그 싸운다는 자체가 서로를 정말 좋아하는 것이다.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내년에 god 20주년 앨범이 나오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사실 멤버들이 각자 떨어져 있던 시간도 많았고, 너무나 다 배려심이 많은 스타일이라 그렇게 유지가 되다가 나이가 들면서 좀 더 편해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특히 '같이 걸을까'처럼 함께 걷고 나면 본성이 나오기 시작하지 않나. 서로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감정이 화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식구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렇게 평생 갈 것 같다. 멤버들과 노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배우 생활과 god로의 가수 생활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윤계상은 "연기는 끝이 없다. 집요하게 봐도 너무나 어렵고,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미 god는 완성이 됐지 않나.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하늘의 축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말을 이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19년 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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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