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5 22:43 / 기사수정 2009.09.25 22:43
[엑스포츠뉴스=대구 스타디움, 조영준 기자]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27, 러시아)가 네 번째 대구육상대회의 '히로인'에 등극했다.
25일, 대구육상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참가한 이신바예바는 4m 6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4m 50을 기록하며 이신바예바를 바짝 추격한 2009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리스트인 모니카 파이렉(29, 폴란드)는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카이야쇼바가 차지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여자장대높이뛰기 선수이자, '전설'로 군림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는 첫 시기에서 4m 60을 가볍게 넘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장대를 들고 뛰는 놀라운 스피드와 체조로 다져진 유연함은 공중에서의 멋진 자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2차 시도 기록인 4m 85는 세 번의 시도 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5m를 넘어 대구 팬들에게 보답을 하겠다고 밝힌 이신바예바의 목표는 다음 기회로 미루어지게 됐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신바예바는 "올 시즌도 무사히 끝나서 매우 기쁘다. 마지막 대회를 대구에서 치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는데 이 점도 매우 특별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5m를 넘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이신바예바는 "올 시즌의 마지막 대회여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지금보다 일찍 열린다고 들었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지금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 다음 대회인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대구 팬들의 성원데 보답하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대구에 대해 이신바예바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곳에 올 때마다 모든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완전하게 배려해 주신다. 또한, 바람도 없고 따뜻한 날씨도 매우 마음에 든다. 가장 기쁜 것은 대구팬들의 응원이다. 올 때마다 열렬하게 응원해 주는 대구 팬들은 매우 특별하다"
2011년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도 이신바예바는 내비쳤다. 이 부분에 대해 이신바예바는 "대구 팬들의 육상열기와 이곳의 시설은 매우 훌륭하다고 본다. 앞으로 2년이 지나면 이러한 점이 더욱 발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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