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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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속출한 DFB-Pokal, 분데스리가 강호들 대거 탈락

기사입력 2009.09.25 07:11 / 기사수정 2009.09.25 07:11

강승룡 기자
독일의 FA컵인 DFB-포칼 대회의 2라운드에 진출한 1부리그 팀은 16팀이었다. 2라운드의 16경기 중 1부리그 팀간의 맞대결이 3경기임을 감안하면 1부리그에서 최대 13팀까지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DFB-포칼 2라운드에서는 1부리그 팀들이 한 수 아래의 2부리그 팀들에게 대거 덜미를 잡히면서 8팀만을 16강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 특히 리그에서 1,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 동반 탈락하는 등 이변이 대거 속출했다.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는 3부리그의 오스나부르크를 맞이하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 53분과 67분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2-0으로 끌려가던 함부르크는, 77분 페트리치의 만회골과 경기 종료 직전 트로쵸프스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에서 가이 데멜의 역전골로 승리를 낚아채는 듯 하였다. 그러나 4분을 남기고 오스나부르크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에 들어가게 되었고, 함부르크는 테스체와 페트리치의 실축으로 인하여 4-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2위의 레버쿠젠 또한 2부리그의 카이져슐라우테른을 맞이하여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이져슐라우테른은 홈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DFB-포칼 경기에서 13분과 63분에 두 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레버쿠젠은 86분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을수는 없었다.

프라이부르크 또한 2부리그의 아우구스부르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63분 브링크만의 결승골로 프라이부르크를 1-0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하였다. 차두리는 리그 경기에 이어 DFB-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하였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리그에서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헤르타 베를린 또한 DFB-포칼에서의 패배를 막을수는 없었다. 1860뮌헨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실점한 헤르타 베를린은 라모스와 도모프치스키의 연속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두 명의 키커가 연속으로 실축하며 4-1로 패배하면서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베르더 브레멘과 슈투트가르트는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긴 하였으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브레멘은 2부리그의 상크트 파울리와의 홈 경기에서 아론 헌트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수비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하였고, 81분 나우두의 결승골로 2-1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하였다. 슈투트가르트 또한 4부리그의 뤼벡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77분 쉬버의 동점골과 연장전에서 터진 케디라와 카카우의 연속골로 3-1로 승리하였다.

비록 원정에서 경기를 펼친 1부리그 팀들이 많긴 하였으나, DFB-포칼 2라운드에서는 2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1부리그 팀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DFB-포칼 16강전은 10월 27일과 28일에 펼쳐지며, 16강 대진은 향후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DFB-Pokal 16강전 진출 팀]

1부리그 (8팀) : 바이에른 뮌헨, 베르더 브레멘,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샬케, 쾰른, 호펜하임, 도르트문트
2부리그 (6팀) : 뒤스부르크, 그로이터 퓌르트, 쾨블렌츠, 아우구스부르크, 1860 뮌헨, 카이져슐라우테른
3부리그 (1팀) : 오스나부르크
4부리그 (1팀) : 아인트라흐트 트리어 (레기오날 서부리가)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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