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0년 지기 god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형제가 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같이 걸을까' 최종회에서는 10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한 god 멤버들이 눈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뷔 20년차가 된 god는 '같이걸을까'를 통해 17년 만에 완전체 리얼리티 예능에 임했다. 17년 사이 멤버의 탈퇴, 원 소속사로부터의 독립, 재결합 등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이들은 길을 걸으며 그 20년의 역사를 돌아봤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말 그대로 순례길이다. 특별한 즐길거리 없이 계속 걷고, 또 걸어아한다. 하지만 god 멤버들은 함께 걷는것만으로 이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힘들게 걷던 중 과거 에피소드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 할 것 없이 말을 덧붙이며 즐거워했다. 별 거 아닌 이야기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길이었다. 박준형은 "서로의 80%를 아니까. 어떤걸 말하면 다 아는게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20년 동안 가장 가까이서 서로를 지켜본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가장 '진짜'인 모습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섰다. 연예인이라는 이름표를 떼놓고 서로의 친구로, 형제로 함께 걷는 god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자아냈다.
종착지에 도착한 후 멤버들 중 데니, 박준형, 손호영은 눈물을 쏟았다. 가장 많이 눈물을 흘린 데니안은 "열흘 동안 걸으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앞으로 걸어가야할 길들이 생각났다"며 눈물의 이유를 밝혔고, 손호영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일이면 서울가는 비행기를 타고, 각자 자신의 일을 할 거니까 기분이 복잡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우는 "세월의 변화에도 우리의 우정은 굳건하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으며 윤계상은 "나를 대하는 친구들의 편한 얼굴은 오랜만에 봤다. 다시 형제처럼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준형은 "진짜 나의 모습을 찾고, 내 삶의 소중한 사람을 찾게 되더라"며 맏형으로서 느낀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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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