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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골목식당', 역대급 '홍탁집' 지났다…더 큰 자극 찾을까

기사입력 2018.12.13 11:4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편이 역대급 자극적인 참가자로 시청률도, 화제성도 모두 잡았다.

1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홍은동 포방터 시장의 상점들을 찾아 최종점검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달 7일 시작된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 시장 편은 역대급 맛집인 돈까스 집과 역대급 솔루션이 필요했던 홍탁집을 쌍두마차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기존 5%에서 6% 초반을 왔다갔다하던 시청률이 포방터 시장 편 시작과 함께 6% 중반대로 접어들었고, 계속된 시청률 상승과 함께 마지막회는 8.6%까지 기록했다.

'골목식당'은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백종원이 솔루션을 해주는 프로그램.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지만 장사에 지식이 없어서 헤매는 가게나, 음식이 맛이 없어 손님이 없는 가게 등 다양한 이유로 망해가는 가게를 백종원의 손길로 살려낸다. 

백종원이 다녀간 가게는 화제가 되고, 줄을 서서 먹어야하는 맛집으로 성장한다. 이에 자연스레 주변 다른 가게들까지 낙수효과를 누리며 골목상권의 부흥을 일으킨다는 취지다.


시작은 잘 안되는 음식점을 방문해야하다보니,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의 답답함을 유발하는 곳이 많았다. 자신의 음식에 고집을 부리거나, 음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거나,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다양한 음식점 사장들 방송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빌런'(악당)이라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다.

'골목식당' 한, 두명은 있었던 이 빌런은 점점 진화하더니 결국 포방터 시장의 홍탁집 아들로 정점을 찍었다. 백종원의 조언을 듣고도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에, 백종원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어머니 앞에서 짜증을 내는 모습은 모두의 분노를 최정점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에서 "안 해"하고 식당을 나간 홍탁집 아들의 뒷모습과 그의 앞치마를 묵묵히 정리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짜증과 함께 눈물도 유발했다. 백종원은 어머니를 봐서 다시 한 번 홍탁집 아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고, 그 아들 역시 재결심을 한 뒤로는 오열하며 지난 과거를 후회하는 태도를 보였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 한 명을 변화시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이제는 닭전문점이 된 홍탁집 아들은 1년 안에 자신의 결심이 바뀌고 게을러질 시, 백종원으로부터 받은 모든 금전적 후원의 5배를 갚을 것이라 각서를 썼다. '골목식당' 통틀어 가장 큰 변화이자 드라마였다.

역대급 분노를 안긴만큼 역대급 힐링도 있었다. 바로 숨겨져있던 돈가스 고수를 찾아낸 것. 백종원의 인정을 받은 돈가스 집은 이제 새벽같이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전국구 유명 맛집이 됐다. 

또한 포방터 시장 마지막 편에서 한 상인은 백종원에게 "정말 고맙다. (백종원이) 아니었다면, 포방터 시장이 있는 줄 누가 알았겠냐"며 고마움을 표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존재하는, 그리고 계속 되어야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음식도, 방송도 한번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면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마련이다. 홍탁집으로 자극으로는 최고치를 찍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더 자극적인 참가자를 찾으려다보면 언젠가는 정도를 지나칠 수도 있다.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지금 적당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제작진의 혜안이 필요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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