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L] 최철한, "중국 선수들이 견제하는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강나연 기자] 지상 최대의 두뇌 싸움 '월드바투리그'가 20일 16강을 마무리하고 8강에서 경기하게 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8강에 올라간 한국 선수들은 이재웅, 이창호, 최철한, 허영호, 손창호 총 5명이다. 그리고 추이찬, 텅청, 저우전위 등 중국 선수 3명이 이번 8강전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일 진행된 월드바투리그 8강 추첨에서 일어난 선수들의 이모저모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중국 선수들이 제일 약한 선수 1순위로 뽑았다”는 김성룡에 말에 최철한은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한테만 이기고 (8강에) 올라와서 날 견제하는 것 같다”고 능청을 떨었다. 그리고 곧 눈에 힘을 주며 “그래도 실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이번 16강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안달훈에게는 패배하고 중국의 유명 기사인 저우전위와 멍판시웅에게는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결승에서 중국 기사와 붙어서 우승하고 싶지만, 옆에 있는 이재웅과도 붙고 싶고, (바둑의 황제) 이창호와도 바투에서 진검승부를 펼쳐보고 싶다”며 자신이 희망하는 결승 상대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재웅이 인터뷰에서 ‘최철한이 가장 세다’고 하자 최철한은 “웅빠(이재웅)가 연습경기에서 나에게 당한 기억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실력은 이재웅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웅과 최철한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러한 가운데 바투 리그에서 ‘중국킬러’로 떠오른 최철한은 두 번째 추첨에서 중국 선수 텅청을 뽑았다. “이창호를 피하고 중국 선수와 붙어서 기분이 좋다. 게다가 굳이 세다고 생각지 않았던 텅청과 만나 더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싱글벙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국 선수들을 모두 꺾고 8강에 올라왔다. 그리고 16강 마지막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중국 선수들은 다 꺾어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최철한이 그 약속을 어디까지 지켜낼지 궁금하다.

[사진=최철한 ⓒ 엑스포츠뉴스 DB 경태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