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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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소닉' 이대형, 내친 김에 70도루까지?

기사입력 2009.09.20 20:53 / 기사수정 2009.09.20 20: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슈퍼 소닉' LG 이대형의 도루 퍼레이드가 과연 70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불가능해 보였던 기록이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상 최초 3년 연속 50도루, 역대 2호 2년 연속 60도루를 차례로 기록하며 '대도 중의 대도'로 자리잡은 이대형은 이제 시즌 70도루까지 사정권에 넣게 됐다.

이대형은 20일 광주 구장에서 벌어진 KIA전에 2번 타자로 출장해 1회와 5회에 각각 도루를 추가, 시즌 도루 기록을 64개로 늘렸다. 전날(19일) 경기에서 5개의 무더기 도루를 쓸어 담은 이대형은 사실상 도루왕 타이틀을 손에 쥔 상태다.

9월 들어 이대형의 도루 페이스는 경이로울 정도다. 일단 나가기만 하면 선행 주자가 없는 한 거의 예외 없이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상대팀에서도 이대형이 뛸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만 알고도 못 막는 데야 어쩔 도리가 없다.

70도루까지 남은 개수는 6개. LG는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다. 3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보태는 건 산술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1루에 나가기만 하면 2루에 이어 3루까지도 훔칠 능력이 있는 이대형에게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수치다. 더욱이 LG는 승패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상태여서 이대형은 마음 편하게 도루를 시도할 수 있다. 결국 몇 번이나 출루하느냐에 따라 70도루 도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70도루를 넘어선 선수는 전준호(히어로즈)와 이종범(KIA) 등 두 명 뿐이다. 전준호는 롯데 소속이던 93년 75도루를 기록했고, 같은 해 이종범은 해태 유니폼을 입고 73개의 도루를 쌓았다. 이종범은 이듬해인 94년 무려 84도루를 기록하며 아직도 깨지지 않은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후 70도루는 맥이 끊겼다. 95년 전준호가 다시 한 번 70도루에 도전했지만 69도루에서 멈췄다. 97년 이종범(64도루)과 2008년 이대형(63도루)이 그나마 근접했지만 7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사진 = 이대형(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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