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9 18:29 / 기사수정 2009.09.19 18:29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 트윈스의 '슈퍼 소닉' 이대형이 역대 2번째로 2년 연속 60도루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19일 광주 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이대형은 무더기 도루를 쓸어담으며 시즌 60호 도루를 넘어섰다.
두 시즌 연속 60번 이상 베이스를 훔친 것은 KIA 이종범이 해태 시절인 93년과 94년에 각각 73, 84개의 도루를 기록한 이후 15년만이다.
전날까지 57도루를 쌓아 올렸던 이대형은 1회초 첫 타석에 3루수쪽으로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다음 2번 타자 박종호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2회 두번째 타석에는 2,3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내더니 역시 박종호 타석에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거푸 성공시키며 마침내 60도루 고지에 올랐다.
이대형은 내친 김에 3회에도 도루 하나를 추가해 61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땅볼을 치고 선행주자 김태완이 아웃된 사이 1루에 나간 이대형은 비어 있는 2루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루(63개) 기록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평범한 땅볼을 내야 안타로 둔갑시킬만큼 폭발적인 주력이 장점인 이대형은 2007년 이후 3년 연속 도루왕 등극도 눈앞에 뒀다. 이대형이 3년 연속 도루 1위를 기록하게 되면 김일권(82~84년), 정수근(98~01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가 된다.
2005년 3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 부문 3위에 오른 이대형은 이듬해인 2006년 15도루에 그치며 주춤했다. 그러나 2007년 53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톱타자 자리를 꿰차더니 2008년에도 63도루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도'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 이후 LG는 페넌트레이스 4경기를 남겨 둔 상태여서 이대형의 도루 퍼레이드가 몇 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대형은 9월 들어 11경기에서 도루 12개를 추가하며 거칠 것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 = 이대형(자료 사진)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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