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배우 홍은희가 출중한 연기력를 선보였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에서 홍은희가 연기하는 김해준은 가슴 속에 정의감과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는 변호사이자, 자신과 꼭 닮은 우태석(신하균 분)을 한 때 열렬히 사랑한 인물이다.
하지만 끓는점을 넘는 투철한 사명감과 정의심을 가져 항상 자신보다 일을 택하는 태석에게 지쳐 남은 애정까지 포기하게 됐다.
지난 3일 방송된 '나쁜형사' 1,2회에서 해준은 아무런 말 없이 협의 이혼 합의서만 건넸다. 그리고 이를 받은 태석 사이엔 냉랭한 공기만이 흘렀다. 싸늘한 침묵을 깨고 달라지겠다는 태석의 말은 굳게 닫힌 해준의 마음을 열 수 없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모든 경찰이 다 당신처럼 살아?"라는 반문하는 날 선 말투와 해준의 눈빛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띄었다. 그간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태석에 대한 원망, 그가 위험에 빠질까 걱정되는 마음과 두려움 등 미움보단 오히려 애정에 가까운 다양한 감정들이 뒤엉켜있다.
그러나 이내 해준은 경찰을 관두지 않을 거면 이혼 합의서에 도장을 찍어 보내라는 초강수를 두고 덤덤하게 뒤돌아섰다.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해준과 달리 태석은 안절부절 못했다.
홍은희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을 노련하게 그려내 많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딱 떨어지는 말투에선 해준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단번에 이해시켰고, 해준의 심정은 눈빛과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내 감정을 전이시켰다. 이처럼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홍은희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3,4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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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