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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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롯데 '수비 자존심', 김태룡 코치의 재건법은

기사입력 2018.12.02 17:1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사령탑에 선임된 후 마운드와 수비 두 가지를 강조했다.

롯데는 2018 시즌 수비로 인해 자존심을 구겼다. 2017년 86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 실책을 기록했으나, 올해 117개로 최다 실책팀이 됐다. 2위 SK(116개)와 1개 차이지만, 작년 대비 실책이 31개나 늘었다는 점이 뼈아팠다.

실책은 대부분 내야에 집중됐다. 굳건한 2루수였던 앤디 번즈는 22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타격 부진과 겹쳐 롯데와 결별이 확정됐다. 문규현(13개), 한동희 (12개)이 그 뒤를 이었고, 신본기는 유격수와 2루수를 겸하며 도합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며 분위기가 기운 경우가 많았다.

새롭게 롯데의 수비 코치가 된 김태룡 코치는 "밖에서 봤을 때 롯데는 타격 쪽은 나무랄데 없는 팀"이라며 "마운드와 수비가 아쉬웠다"고 진단했다. KIA에서도 수비를 담당했던 만큼, 롯데의 수비를 유심히 보아왔다.

한 시즌만에 최소 실책에서 최다 실책 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코치는 선수들의 위축과으로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선수들이 부담이 컸는지 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 실수를 하더라"고 짚으며 "팬들도, 선수들도 (수비 쪽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다독일 때는 다독이고, 필요할 때는 사정없이 몰아치는 것이 김 코치의 방식이다. 마무리캠프에서 고된 훈련과 더불어 대화와 위로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다. 김 코치는 "한번씩 숨 넘어가는 훈련을 하다가도, 선수가 몸이 무겁다 싶으면 친형처럼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기본기에 집중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김 코치다. "내가 노력해야 선수들도 나와 대화할 것이고, 내가 먼저 뛰려고 해야 선수들도 따를 것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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