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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좋아한단 말 어색"…'전참시' 이영자, 진솔한 軍 강연 '감동'

기사입력 2018.12.02 10: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가 장병들에게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는 군 부대에서 강연했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영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 아냐. 나중에 거북이가 이겼냐. 졌냐. 저는 늘 들으면서 생각했다. 거북이는 왜 경기를 한다고 했을까. 누가 봐도 토끼와 상대가 안 되지 않냐.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겠다. 제 답은 끝나고 이야기를 하겠다"라며 호기심을 불렀다.

이영자는 "가장 힘들었던 건 상황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왜곡된 열등감이었다. 우리 집이 생선 가게를 해서 비린내 나는 게 콤플렉스였다. 지금까지도 (코를 킁킁대는 게) 습관이 돼있다. 늘 왜곡되고 굴곡지게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었다. 나는 나중에 알았다. 닭 뒷다리가 그렇게 맛있는 건 줄. 다리는 오빠 거였다. 날개는 아버지 거. 나는 목살을 준 거다. 엄마 시대 때는 아들을 못 낳으면 쫓겨났다. 그런 시대였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빠와 오빠를 사랑했다. 누가 좋아한다고 하면 어색하고 민망하다. 나도 모르게 열등감이 있는 거다. 남자가 좋아한다고 하면 '급전이 필요한가' 싶다"라며 꺼내놓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이영자는 "콤플렉스라는 게 무섭다. 기왕 군대 왔으니까 어차피 이 시간은 채워야 하지 않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1년 8개월 동안 스스로한테 집중해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 열등감이 무엇인지. 그걸 찾아내서 박살 냈으면 좋겠다. 콤플렉스는 나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망가질 수 있다. 제 결론은 그렇게 냈다. 거북이는 콤플렉스가 없었구나. 열등감이 없었구나. 최선을 다하는 것만 할 일인 거다"며 격려했다. 


국군 장병들과 함께 강연을 들은 송성호 매니저는 "본인이 겪어왔던 걸 말씀하더라. 강연 들으면서 병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제 일이다. (병사들이) 수첩에 적기도 하더라. 제 기억에는 조는 친구들이 없었던 거 같다"라며 이영자의 강연 실력에 감탄했다.

이영자는 병사들의 질문에도 빠르고 명쾌한 답변을 해줬다. 강연을 마친 후에는 송성호 매니저와 직접 순대를 썰어주고 떡볶이를 나눠주며 병사들과 소통해 훈훈함을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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