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가수 방주연이 자신의 삶 속에서 괴로웠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방주연의 삶이 공개됐다.
이날 방주연은 처음 가수의 길에 들어섰던 때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를 회상했다.그는 "아버지가 '안 돼. 이걸로 끝내. 너한테 웬 떡이냐 생각하고 관둬'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너무 반대를 하시니까, 제가 1주일 간 단식투쟁을 했다. 죽겠다고. 아버지가 이걸 보고 '내가 졌다.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술 담배를 배우지 말고,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미니스커트를 입지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데뷔부터 큰 사랑을 받은 방주연은 "'방주연이 작곡가와 동거생활을 한다'라는 루머에 휩싸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녀-총각이 그냥 좋은 감정으로 데이트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장이 있을 때였다. 그런데 동거를 한다고 대서특필 되니 그때 난리가 났다. 아버지도 알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의 분노에 그는 가수를 그만 둘 위기에 처했다고. 방주연은 "아버지가 작곡가를 만나야겠다고 하시더니, 접근 금지 각서까지 받아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마이크를 잡았음에도, 그는 첫사랑의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방주연은 "소주병을 깨서 품고 와서 복수를 하려고 했다. 다행히 기자 분이 그걸 몸으로 막았다. 저보고 도망가라길래, 저도 노래를 다 부르지도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갔다"고 고백했다.
방주연은 혈액형별로 식단을 나눈다는 자연치유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간 공부를 하면서 러시아,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방주연은 자연치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가정적인 문제를 겪으면서, 몸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루머에 고통받다가 결국 결혼을 선택한 방주연은 결혼 역시 다사다난했다. 방주연은 "결혼은 정말 우울했던 시절이다. 일기장에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혔다'고 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방주연은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 앞에 있을 때와 저랑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그때부터 고통스러워서 겨드랑이에 암이 생겼다"며 임신 중 임파선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생겼으니 항암제를 쓰지도 못했다. 그래도 시댁에서는 '아이를 포기해야한다'고 했다. 아이도 살리고 병도 나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을 하다가 연구를 시작한 게 자연치유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너무 불쌍했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는 그는 임신을 한 채 단식을 했다고. 방주연은 "절대 따라하면 안된다.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100% 이상 있어야한다. 아이는 30살에 출산했는데, 아이를 출산할 때도 대수술을 했다. 아들을 출산했는데도 아이가 4.4kg더라"라며 아들이 '구세주'였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사업으로 외국생활이 길었던 남편의 외도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주연이 "남편이 외국에서 사망했다. 외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다. 현지인 법인대표와 싸우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에 애인이 있더라. 애인 정도가 아니라 살림을 차렸더라. 남편에 대한 믿음, 신뢰가 깨지면서 배신감을 느꼈다"라며 "역시 나는 남자 복은 없구나 싶더라. 남편과 그 애인 사이에도 아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함께 한 생활을 떼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이 사람과 결혼생활을 싹 도려내서 화장시키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내가 아내로서 뭐가 모자랐고 부족했는지 생각했다. 인생에 대한 회의, 환멸이 이어졌고 '인생을 그만 끝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의 무덤 앞에서 그는 "아직도 '용서를 하네 마네'하고 있으니 제가 정말 못난 사람이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그는 "왜 그랬나 싶다. 매년 '내년 제사 때, 내년 기일에는 용서해야지'한다"라며 아직까지 남편을 용서하지 못했음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무덤 앞에서 방주연은 "아들딸 잘 커서 가정도 꾸렸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하늘나라 가면 그때서야 용서하겠다. 그때까지 잘 있어라"고 남편을 향한 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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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