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17
사회

[전일야화] "지금이 인생 2막"…'사람이 좋다' 이주실, 암 투병 극복한 '감동 스토리'

기사입력 2018.11.28 06:55 / 기사수정 2018.11.28 01: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주실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주실이 배우 데뷔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주실은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고, "(전 남편은) 가정을 돌봐주지 않고 저는 가정이 깨질 때까지 경제적으로 단 한 푼도 도움을 못 받고 살았다. 아이를 낳고 '삼칠일은 넘겨주겠지' 했는데 그때 미역국도 내 손으로 벌어서 끓여 먹였어야 됐다"라며 밝혔다.

이어 이주실은 "어머니의 역할과 가장으로서의 경제력까지 갖춰야 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혼자 해내기 어려웠다. 뒤돌아보기 싫을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내왔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이주실은 이혼 후 7년 뒤 발병한 유방암으로 인해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이주실은 처음 유방암 판정을 받았을 때 이미 4기였고, 암세포가 림프샘과 늑골로 전이된 상태였다. 

이주실은 "이주실은 '애들은 어떻게 하나' 그런 두려움이 제일 컸다"라며 딸들을 향하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주실은 큰딸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치료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까 이 아이가 혼란기도 너무 길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었고 사귀던 사람도 놓치게 됐다. 저 때문이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미안해했다.



게다가 이주실은 투병 당시 써놓은 일기를 읽었고, "엄마와 함께 가족으로 보내야 할 시간을 못 보내서 미안하다고 눈물 흘려본 적이 없다. 마음뿐이고 표현해본 적이 없다. 죽을 때까지 이 마음 떠나지 않을 거다"라며 오열했다.

또 이주실 큰딸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고, "엄마가 겪어 온 길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제가 이해를 못 해주고 협조를 잘 안 해준 게 죄송하다. 미안하다. 엄마 마음이 이해 갈 때가 훨씬 많다. 엄마가 우리한테 너무 미안해하셨고,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더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주실은 54년차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이주실은 "저의 1막은 아팠을 때까지고 2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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