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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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창살 없는 감옥"…'울타리'에 갇힌 우원재의 진짜 이야기

기사입력 2018.11.22 18:00 / 기사수정 2018.11.22 17:5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래퍼 우원재가 "절대 안 okay"를 외치며 결코 괜찮지 않은 자신의 상태를 랩으로 표현했다. 

22일 우원재의 첫 번째 EP앨범 'af(에이에프)'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울타리'는 프로듀서 그레이(GRAY)가 작곡, 편곡한 곡이다. 가사는 우원재가 직접 썼다.

특히 "지금 난 갇혔다니까/빠져나오질 못해", "닥쳐 너는/너가 뭘 안다 왈가왈부/한 달에 두세 번은 말까 하구 들려/진료항목 쭉 채워나가구/약은 왜 이렇게 많아졌대", "형들 왈 날 가둔 거는 바로 나/창살 없는 감옥 허공에다 소릴 악 질러" 등의 현실적인 가사는 우원재의 삶과 심경을 대변한다. 

뮤직비디오에는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한 채 심오하게 랩을 하는 우원재의 모습이 담겼다. 진지하면서도 또 어딘가 침울한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원재의 이번 새 앨범 ‘af’는 audio frequency(AF, 가청주파수) 또는 auto focus(AF, 자동초점)을 의미한다. 매우 높거나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은 audio frequency를 벗어나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으며, 너무 멀리 있거나 지나치게 가까이 있는 피사체에는 auto focus를 맞출 수 없다.


우원재는 이번 ‘af’ 앨범을 통해 우리가 보고 들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에 조금 다른 주파수와 초점을 맞춰 귀 기울이고 시선을 맞췄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매일 매 순간을 함께 하는 돈에 대한 다중적이고 자조적인 시선에서부터 벗어나려 할수록 더욱 크게 들려오는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목소리들을 담기도 했고, 그 와중에도 관심 받고 싶어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그렸다.

일상적인 주제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담아낸 ‘af’는 여전히 불안함 속에 있는 듯하지만 전작 ‘불안’에 비해 이제는 좀 더 멀리에서 객관적으로, 또는 좀 더 가까이 직면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울타리' 뮤직비디오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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