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5 20:23 / 기사수정 2009.09.05 20:23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두산이 모처럼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KIA를 울리고, 광주 원정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광주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7차전 원정 경기에서 장단 17개의 안타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5-7로 대승했다. 의미 있는 1승을 보탠 두산은 SK와의 2위 경쟁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SK와의 간격은 여전히 3경기다.
거칠 것이 없어 보이던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KIA가 3연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4월 21일~24일에 4연패를 당한 이후 처음이다.
KIA는 믿노라 하는 '토종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기용, 전날 당한 2점차 석패를 설욕하고자 했다. 그러나 1회초부터 일이 틀어졌다.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로 김현수를 불러 들이며 기회를 연결하자 손시헌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맥이 풀린 윤석민을 상대로 이원석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최승환이 나와 홈런포를 가동했다. 순식간에 6-0으로 앞선 두산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
두산 타선은 경기 중반 다시 한 번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2로 리드하던 4회초 1사 후 임재철의 중전 안타를 신호탄으로 연속 여섯 타자가 출루에 성공하며 대량 득점을 이뤘다. 김현수는 2타점 2루타, 최준석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KIA는 6회초 3점을 더 내준 뒤 2-15로 뒤진 채 시작한 5회말 반격에서 장성호의 2타점 2루타 등 6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5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최준석은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타점 몰아치기에 일가견이 있는 최준석은 이번 시즌 5타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이날을 포함해 세 차례나 된다.
후안 세데뇨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손쉬운 1승을 달성하는 듯 했지만 선발승 요건인 5이닝 투구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남긴 상황에서 강판돼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대신 세데뇨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한 김상현이 시즌 6승(6패)째를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KIA 선발 윤석민은 3⅓이닝 동안 10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우며 패전 투수가 된 윤석민은 최근 9연승의 쾌속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사진 = 최준석 ⓒ 두산 베어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