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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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MVP' 김재환 "날 보는 가족 때문에 울컥했다"

기사입력 2018.11.19 15:4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역삼동, 채정연 기자] MVP 포함 3관왕에 오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시즌 MVP를 수상했다. 김재환은 111표 중 총 76표(1위표 51, 2위표 12, 3위표 8, 4위표 2, 5위표 3) 487점으로 조쉬 린드블럼(367점), 박병호(262점)를 제치고 시즌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4리 44홈런 133타점으로 홈런상, 타점상에 이어 MVP까지 거머쥐었다. 3관왕에 오른 김재환은 수상 후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남은 인생을 더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재환과의 일문일답.

-수상을 예상하지는 않았나.
▲다른 후보들이 이야기해주긴 했지만, 어리벙벙하다. 

-2008년 입단해 10년 만에 MVP를 받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입단 때부터 팀에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다. 도움을 주신 것에 비해 너무 어렸고, 준비도 안됐다. 그랬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짊어진 책임'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간의 마음고생은.
▲어떻게 극복해야겠다, 라기 보다는 앞으로 얼만큼 내가 좋은 생활을 하고 성실하게 지내는 게 더 좋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최고의 날일 수도 있는데 수상 소감으로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워낙 얘기가 많으니까,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사람들과의 약속이라는 의미에서 얘기를 먼저 했던 것 같다.

-골든글러브 수상 때와 어떻게 느낌이 다른가.
▲긴장돼서 뭐 어떻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수상할 때 울컥했던 것 같은데.
▲나보다는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 때문에 울컥했던 것 같다. 가족도 사람이니 인터넷을 본다.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모습이다.

-상으로 받은 차는 베푼다고 했는데.
▲받는다면,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팬 분들이나 주위에서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나도 받은 것만큼 베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병호, 김현수와 나이 차가 많지 않은 선배인데 나란히 앉았다.
▲아직도 (박)병호 형이나 (김)현수 형과 경쟁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되게 오랜만에 얼굴 본 기분이었다. 

-자신이 주고 싶은 MVP가 있나.
▲너무 많다. 투수 쪽에서 너무 많고 모든 야수들이 시합 끝나도 늦게까지 연습했다. 그 선수들이 있었기 떄문에 내가 좀 더 기록이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는 근 3년이 힘들었다. 야구는 잘 됐지만….

-한 번의 실수를 많이 후회했을 것 같은데.
▲지금도 후회한다.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했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정해주지 않는 팬들도 있다.
▲야구장에 오시는 팬 분들이 있기 떄문에 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좀 더 감수를 하고, 앞으로 그 분들에게 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다.

-월요일에도 훈련을 쉬지 않는다고 들었다.
▲16년 시즌 때부터였다. 가족이 생겼으니까 당장 애들을 먹여살려야 하니까.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1년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야구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나만의 루틴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내 뿐 아니라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럽다. 아내에게 고맙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역삼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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