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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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딩 '몸 개그'&리옹 '아트사커', 상암벌 빛냈다

기사입력 2007.07.17 08:31 / 기사수정 2007.07.17 08:3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유럽클럽들의 경기 재미있네'

유럽의 강호 리옹(프랑스)과 설기현이 속한 레딩(잉글랜드)의 맞대결은 이번 피스컵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꼽혔던 경기였다. 경기 전날 이미 일등석 예매가 거의 매진될 정도.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두 팀의 대결은 수중전 속에서도 축구팬 28,320명의 환호 속에 레딩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한 레딩의 서포터스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홍염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며 우렁찬 함성을 터뜨렸다. 

그러나 정작 관중들이 가장 크게 웃었던 장면은 전반 6분 쉐인 롱(레딩)이 리옹 문전 근처서 슈팅을 날리다 헛발질을 한 뒤 미끄러 넘어지는 몸개그였다. 이날 내린 비로 미끄러웠던 잔디 탓에 지난 12일 성남과 볼튼과의 경기에서 케빈 놀란이 했던 몸개그를 재연한 것.

리옹은 이런 몸개그에 맞불을 놓듯 프랑스 특유의 재치 있는 패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반 4분 레딩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마디드 벨하지가 마티유 보드메르에게 발 뒷꿈치로 힐패스 날린 것을 보드메르가 그에게 재빨리 스루패스를 연결하여 2:1 패스를 성공시키는 환상의 콤비 플레이가 연출됐다.

전반 19분에도 리옹 공격수 카데르 케이타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헛다리 집기에 이은 슈팅을 날렸고, 후반 8분에도 날카로운 오버헤드킥 슛을 날리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후반 10분에 있었던 쉐인 롱을 달고 40m를 드리블 했던 장면은 이날 가장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던 백미였다.

경기를 지켜본 리옹 서포터 이철한씨는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기뻤다. 오늘 경기가 수중전이라서 훨씬 더 재미있었다."며 멋진 경기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경기 초반 레딩 서포터들이 홍염을 피우자 그라운드가 연기로 뒤덮여졌다.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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