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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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톡톡] "만수르보다 부러워" 후배들 북돋은 김광현의 우승 반지

기사입력 2018.11.12 17:4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후배들을 위해 에이스 김광현이 고이 모셔뒀던 우승반지를 꺼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5차전을 4-1로 승리한 SK는 2010년 이후 8년 만의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10일 5차전을 앞두고 김광현은 투수조 후배들에게 자신의 우승반지 세 개를 보여줬다. SK는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번 우승을 했다. 김광현의 손을 사진에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김태훈은 "광현이 형이 '부럽지?' 하는데, '만수르'보다 부럽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김태훈은 "사진은 허락 맡고 올렸다"고 웃었다.

김광현은 6차전 전 "내가 신인 때 조웅천 코치님이 현대 우승 반지를 들고 오신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 나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었다. 우리 투수조 선수들이 반지가 아무도 없어서 화이팅을 위해 꺼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각종 대회 메달과 트로피와 함께 금고에 잠들어 있던 우승 반지는 그렇게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됐다.

확실히 김광현의 우승 반지는 우승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 박종훈은 "정말 부러웠다. 태훈이 형과 '우리끼리라도 만들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였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이 우승 반지를 가져온 5차전, SK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제 역할을 다 한 반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김광현은 "서울까지 가져오긴 너무 위험할 것 같았다"고 웃으면서 "오늘 새로운 반지를 얻으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태훈 SNS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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