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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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선수권] '괴물' 볼트...200m에서도 세계신기록

기사입력 2009.08.21 13:26 / 기사수정 2009.08.21 13:26

김지한 기자



[사진= 남자 200m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한 뒤 계기판 앞에서 포즈를 취한 우사인 볼트  (C) IAAF 캡쳐 화면]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마디로 대단했다. 출발부터 끝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한 이 육상 스타는 불과 1년 사이에 자신이 보여줘야 할 모든 것을 다 보여주며, 이제는 전설로 거듭나고 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에 이어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관왕에 올랐다.

볼트는 21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9초 19의 기록으로 골인해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19초 30)을 0.11초 단축하며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100,200m를 석권한 볼트는 앞으로 육상 단거리에서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확인시키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남자 200m는 애초부터 볼트의 독주가 예상돼 왔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으로 200m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며 레이스에 나선 볼트는 스타트를 0.133초로 끊으며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고,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코너를 돌면서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해 독주를 벌였다.

경기장을 찾은 7만여 명의 관중은 그의 거침없는 질주에 흥분하기 시작했고, 볼트는 관중의 열기를 등에 업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레이스를 펼치며 결국 세계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파나마의 알론소 에드워드가 19초 81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월러스 스피어먼이 19초 85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자메이카는 볼트의 200m 우승 외에도 여자 100m 허들, 여자 400m 허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5개로 하루 만에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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