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9 14:44 / 기사수정 2009.08.19 14:44
[엑스포츠뉴스=웨스틴조선호텔, 정재훈 기자] "국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은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한승주 前 외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추대되며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승주 위원장은 총회가 끝난 뒤 한 기자회견에서 "2022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11개의 장소 13개의 나라(공동개최 포함)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2010년 12월에 2018월드컵과 2022월드컵의 개최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2018년은 경쟁을 하지 않고 2002년만 경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주신다면 유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2년 유치과정에 대해 "당시에는 2010년 12월에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동시에 경쟁하기 때문에 경쟁의 역학관계가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는 원칙적으로 지역 순환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마도 2018년에는 유럽 쪽 나라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고 2022년에는 유럽 이외의 대륙, 예를 들어 미국, 일본, 중국과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동개최의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22년 월드컵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FIFA의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비롯한 24명의 집행위원회를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몽준 부회장의 존재가 있기에 유리한 점도 있다. 경쟁도 많고 변수도 많아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전략적으로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자신감 있는 어조로 확신을 심어주었다.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미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한승주 위원장은 "남북 협력관계에서 월드컵은 매우 좋은 기회다. 셀링포인트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남북관계의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공동개최가 아니고 단독개최이기 때문에 북한과 협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월드컵 유치가 남북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몇몇 우려에 대해 "근본적으로 월드컵을 주최한다면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은 2002년에 증명이 되었다. 월드컵 유치는 국고 유출이나 낭비가 아니다. 또한, 아시안 게임이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은 종합게임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라고 말하며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켰다.
마지막으로 한승주 위원장은 "중고등학교 때 야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 할 기회가 없었다. (웃음) 그러나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동안 축구협회의 고문역할을 맡았고 2002년 월드컵 때부터 FIFA 관련자들과 교류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외국인들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교류관계가 도움될 것이다"라며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유지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의 위원에는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비롯해 축구계, 문화 예술계, 정계 등 54명의 위원이 확정되어 2022년 월드컵 유치에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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