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 위해 자신의 흑역사를 스스로 전했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성내동 만화거리 마지막 편으로 백종원의 최종 점검과 솔루션 과정이 그려졌다. 여러 가게들 중 특히나 기본기 부족으로 백종원을 화나게 만들었떤 피맥집 사장님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앞선 방송에서 백종원은 피자 하나를 만드는데 무려 30분가까지의 시간이 소요되고, 심지어 맛이 없어서 손님들이 먹지도 못하는 피자를 만들어 낸 피맥집 사장님에게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피자집을 시작했지? 너무 어설프다. 도우라도 잘 펴야 뭐라고 해볼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 장점이 하나도 없다. 피자에 대한 지식-만드는 스킬-스피드-경력. 이 중에 하나라도 자신 있는 것이 있냐. 하나도 없으면서 뭘 하자는거냐. 지금 실력이 바닥이다. 피자의 맛은 내가 잡아 줄 수 있다. 그런데 피자를 만드는 기본은 되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피자 반죽도 제대로 못하고, 반죽을 펴지도 못해서 다시 하고, 그게 피자집이냐. 이건 피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호통을 쳤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그로부터 1주일 후의 모습이 담겼다. 피맥집과 사장님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변함없었다. 이에 김성주가 나서서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과 더불어서 수년간의 방송활동을 통해 얻은 사람들의 호감사는 법 등을 전하며 그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어 백종원의 솔루션이 이어졌다. 피맥집 사장님은 백종원과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비주얼이 사람들에게 조금 무섭게 다가가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그럼 지금은 피자가 아니라 살을 빼는게 우선이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백종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내 '짤' 돌아다닌 것을 봤냐. 내가 사장님의 비주얼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옛날에 사장님과 비슷했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조금 덜 뚱뚱해 보이려고 검은 옷만 입었었다. 자신도 별로 없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니까 대인관계보다는 일에 미쳐산다고 핑계를 댔었다"고 자신의 흑역사를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진짜 살을 빼면서 지금 와이프도 만났고, 사람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은 와이프가 옷도 잘 입혀주고 하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젊어졌다'는 말을 하지 않느냐. 이거는 음식하고는 별개로 사장님이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야 뭐든 할 수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기본기가 없는 피맥집 사장님을 위해 피자를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게끔 도움을 줬다. 피맥집 사장님이 장기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피자집을 섭외한 것. 백종원은 "본인과의 싸움이다. 어디가도 이렇게 늦게 나오고 맛없는 피자를 못 먹는다. 스스로 아르바이트생보다도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뼈를 맞아봐야한다"고 마지막까지 따끔한 충고를 남겼고, 이에 피맥집 사장님은 "실망시켜드리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피자에 대한 기본기가 완성이 되고 다이어트까지 성공을 하면 방송과는 상관없이 내가 가진 피자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해서 사장님에게 피자 소스부터 토핑하는 것 등등 모든 솔루션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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