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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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기사입력 2009.08.13 08:56 / 기사수정 2009.08.13 08:5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센추리클럽의 힘을 보여줬다'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이영표(32, 알 힐랄)가 보여준 모습은 거의 완벽 그 자체였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이영표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역시 이영표'라는 찬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영표는 주로 수비진 전반을 책임지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많았다. 무리하게 오버래핑해 위기를 자초하는 것보다 본연의 역할인 수비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파라과이전에서 이영표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 선상까지 자주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불어넣었다. 상대 공격을 악착같이 막는 압박 수비는 여전히 좋았으며, 공격 시도 역시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8년 간의 유럽 생활을 마감하고, 사우디 리그로 이적해 몸을 만들어 온 이영표는 전지 훈련 기간동안 비교적 많은 시합을 뛰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팀내 환경이 다르다 해도 연습 경기 상대들이 유럽팀이다보니 어느 정도 실전 감각은 유지할 수 있었다. 좋은 컨디션에서 한국에 와 어렵지 않게 풀타임을 소화해 낸 이영표는 김동진(제니트)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통산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파라과이전에서 개인 통산 A매치 106번째 경기를 소화한 이영표는 "본선에 대비한 첫번째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치렀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수비를 이끌면서) 수비 조직력이 괜찮게 잘 됐고, 평가전에서 얻을 것은 다 얻은 경기였다고 본다"고 말해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의 전력 수준이 본선에 가서는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할 것이라면서 끊임없는 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전반적인 조직력을 더 잘 갖춰져야 한다"면서 "더 빠르게 패스하고, 더 빠르게 압박하는 능력을 키워서 공격, 수비 모두 본선에서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충분히 오늘 보여준 모습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이영표(C)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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