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송민호가 3번째 출연 만에 드디어 한 끼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2주년 특집에는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 배우 임수향과 최다 실패자 송민호가 출연, 서울 성수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민호는 '한끼줍쇼'의 기록이 담긴 판넬 뒤에 숨어있다가 깜짝 등장해 이경규와 강호동을 놀라게 만들었다. 송민호는 54 띵동 후 실패한, 그야말로 실패율 100%를 자랑하고 있었다.
송민호의 등장에 강호동은 그에게 "기록의 사나이"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화성시 동탄동, 서울 삼성동에서 각각 완벽한 실패로 짠내를 유발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진 송민호는 강호동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55번째 벨 누르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첫 번째 집의 주민은 "뭐하는 거냐. 왜 우리 집에 와서 촬영을 하냐"고 화를 냈다. 주민의 원성에 송민호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고,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이를 본 이경규는 "왜 그 집을 눌러서 이런 사단을 만드냐"라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었다.
"처음부터 느낌이 좋지 않다"고 걱정한 송민호는 "저는 너무 소심한데"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실패로 인해, 임수향-이경규 팀 역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들은 빠르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러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집에서 다시 한 번 벨 누르기에 도전한 송민호-강호동팀. 하지만 송민호가 문을 두드리자마자 "뭐예요", "뭐라뇨", "뭐하시는데"라며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경규였다. 그의 장난 섞인 버럭에 주민들이 착각한 것이었다.
이어지는 실패 속에 송민호는 신혼 부부의 집에서 도전에 성공했다. 무려 70여 번의 딩동 후에 성공한 그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듯, 강호동의 품에 안겼다.
이들 부부는 송민호를 위해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드리겠다"라고 말했고, 송민호는 나즈막히 "진짜 대박"라고 말했다. 성수동의 뷰가 한 눈에 들어오는 옥상에 올라온 두 사람. 강호동은 그에게 "너는 먹다가 오늘 체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자, 송민호는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첫 번째 고기를 입에 넣고 송민호는 말을 잇지 못하는가 하면,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라며 "투머치 행복"이라고 말하는 등 진심이 가득 담긴 리액션을 선보이며 자신의 첫 성공을 자축했다.
무려 16개월 만에 성공한 송민호는 고기는 물론 고구마줄기 김치까지 알차게 먹으며, 그간의 실패를 잊었다. 특히 이날 출연에서도 첫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던 송민호였기에, 성공 후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송민호의 말이 더욱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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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