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1 14:28 / 기사수정 2009.08.11 14:28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서는 23명 태극 전사들의 평균 A매치 출전수는 29경기다. 그러나 '베테랑'으로 불리는 두 선수의 경기수를 제외하면 21.1경기로 뚝 떨어진다. 그중에서도 A매치를 단 한 경기도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3명이나 된다.
전반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경험많은 '형님'들의 존재감은 당연히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영광과 2006년 월드컵의 아쉬움을 동시에 맛봤던 이 '두 형님'의 주인공은 바로 이영표(32, 알 힐랄)와 이운재(36, 수원 삼성)다.
[사진=이영표(C) 엑스포츠뉴스 DB, 전현진 기자]
태극 마크를 10년 이상 달면서 한국 축구의 모든 것을 두루 경험했던 이영표, 이운재가 다시 월드컵을 향해 뛴다. 만약 큰 문제 없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면 이영표는 3번째, 이운재는 1994년 미국월드컵까지 포함해 4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현재 각자 갖고 있는 A매치 출전 기록(이영표 105경기, 이운재 119경기)도 당연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대 교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영표, 이운재가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자기 노력에 의한 변함없는 꾸준함 덕분이다. 체력적인 문제에서 다소 문제를 보일 뿐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활약은 2002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영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화려한 오버래핑의 횟수를 많이 줄였지만 대신 측면에서 안정된 수비로 다른 젊은 수비진을 이끌며 '수비진의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사진=이운재(C) 엑스포츠뉴스 DB, 남지현 기자]
또, 이운재는 개인적인 문제로 잠시 태극 마크를 반납해야 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매 경기 인상적인 선방으로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렇게 뒤에서 든든하게 받춰주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기성용, 이근호, 박주영 같은 젊은 공격진들은 마음놓고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이다. 본선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을 파라과이전에서 두 '형님'들은 새로운 기분으로 여느 때처럼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을 다짐할 것이다.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들의 활약에 많은 팬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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