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7 01:33 / 기사수정 2009.08.07 01:33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상원고 박화랑, 북일고 김용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각 학교 감독들이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는 투수들이다. 위기 상황만 되면 이들을 투입하여 불을 끈다.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결승/결승전 연투를 마다하지 않은 상원고 박화랑과 황금사자기 준결승 완투 이후 결승전에서도 눈물의 역투를 펼친 북일고 김용주는 그래서 많은 아마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 북일고 에이스 김용주는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 대회에서도 위기 순간마다 등판하여 이정훈 감독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덕수고와의 4강전은 서스펜디드로 선언되었음에도 불구, 그 다음날 속개된 경기에서도 연투하며 기어이 승리 투수로 남기도 했다. 그러했던 김용주는 신일고와의 결승전에서도 구원 투수로 등판하여 마지막을 책임졌다. 봉황대기에서도 벌써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그와 함께 3승을 거둔 투수는 신일고 박주환, 유신고 김학성뿐이다. 다음은 봉황대기 8강전의 히어로, 김용주 선수와의 일문일답.
- 벌써 3승째다. 유신고 김학성, 신일고 박주환 외에는 3승을 거둔 투수가 없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김용주(이하 ‘김’) : 솔직히 승리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팀 동료의 도움이 컸다.
- 호투의 비결을 듣고 싶다.
김 : 계속 던지다 보니 타자와의 상대가 쉬워진다. 여기에 타자들이 많이 도와주니, 내가 막아주기만 하면 승리는 쉬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 점이 잘 먹히는 것 같다.
- 지난 청룡기 덕수고와의 4강전에서는 체인지업이 잘 먹혔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것 같다. 그 외에 주로 던진 구질이 무엇이었나?
김 : 슬라이더와 커브였다.
- 빠른볼도 가끔 던지던데, 오늘 딱 한 번 140km를 찍은 것을 아는가?
김 : (깜짝 놀라며) 그러한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 프로지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김용주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명 여부가 아니라 몇 라운드에 지명되느냐의 여부일 것 같다.
김 : (쑥스러운 듯)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 혹시 평소에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투수들이 있나?
김 : 3학년에 좋은 왼손 투수들이 많지 않은가. 광주일고 심동섭, 야탑고 이현준은 모두 좋은 투수들이다.
-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었는데, 본인은 줄곧 선발로 뛰지 않았는가. 대표팀에서의 역할도 선발을 원하는가?
김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이제까지 항상 선발에서 물러나 본 적이 없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일단 선발을 노리고 싶다.
-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감투상만 두 번 받았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목표를 가질 만도 하다.
김 : 솔직히 MVP가 욕심 난다(웃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
[사진 = 김용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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