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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 이청용의 미래의 라이벌들?

기사입력 2009.08.03 23:07 / 기사수정 2009.08.03 23:07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개막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기존의 박지성과 조원희, 설기현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활약과 최근 EPL의 볼튼 원더러스에 워크퍼밋 발급만을 앞두고 입단을 확정지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은 벌써 잠 못 이루는 밤을 앞두고 시차적응(?)에 들어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7호 프리미어리거'로 새롭게 떠오른 이청용, 어린 나이에 빅리그인 EPL로 진출한 탓에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볼튼의 현지 팬들 또한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기대를 걸어 본다는 반응이 크고 볼튼의 現감독 게리 멕슨이 피지컬 축구를 버리고 팀에 창조성을 불어넣는다고 천명한 만큼, 이청용은 올 시즌 꽤 많은 시간의 출장을 보장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청용처럼 어린 나이에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혹시 현재의 '호날두vs메시'처럼 나중에 미래의 대결구도를 형성 지을 수 있을만한 그런 선수들은 없을까? 그 선수들과 이청용의 활약을 비교해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리그에서 이 청룡만큼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며, 나이 차이가 크지 않으며 이청용과 경기 스타일의 차이가 크지 않은 선수를 살펴보았다.

가브리엘 오베르탕

비록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겠으나 퍼거슨 감독이 굳은 믿음을 가지고 데려온 만큼 부상에서 회복된 직후엔 발렌시아와 번갈아 가며 능력을 시험받을 프랑스의 차세대 공격수, 지난 시즌 로리앙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나이는 고작 89년생, 이청용보다도 한 살이 어리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이며 신체조건이 좋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시오 월콧

경기 템포가 빠른 EPL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잉글랜드의 오른쪽 날개로 본래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했지만 아스날에서 완전히 오른쪽 날개로 전업을 완료했다. 그의 폭발적인 드리블 스피드와 순간 가속능력은 역습능력에서 최고로 빛을 발한다. 포워드 출신인 만큼 순간적인 문전쇄도 후 1:1 마무리 능력에도 일가견이 있는 편, 밀집대형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평이 있으나 그 또한 89년생, 아직도 성장이 끝나지 않은 월콧은 준비된 미래의 스타 플레이어다.

알렉시스 산체스

한때 리버풀과 맨유가 영입 경쟁을 벌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칠레산 윙포워드, 171cm의 작은 키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지난 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2007년 U-20 월드컵에서 칠레의 3위를 이끈 멤버 중 하나로 좁은 틈을 비집는 드리블 능력과 평균 이상의 패싱능력으로 소속팀 우디네세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88년생으로 이청용과 동갑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을 눈여겨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후안 마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후안 마타는 여러 명의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건 아니지만, 안정된 볼 컨트롤과 민첩한 몸놀림으로 어느덧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이다. 앞선 선수들이 모두 드리블 능력에 강점을 보인다면 마타는 드리블보다는 직접 침투에 의한 마무리 능력과 패스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청소년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발렌시아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에 나서고 있다.

마타 또한 88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세리에A의 산체스, 라리가의 마타, EPL의 이청용'구도로 올 시즌을 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지 않을까? 재기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루바삐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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