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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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부터 이변이 속출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기사입력 2009.08.03 08:09 / 기사수정 2009.08.03 08:09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예선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유럽 명문 클럽들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예선전이기는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거둔 클럽들이 예선전부터 조기 탈락하는 등 새로운 시즌의 유럽 대항전은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2차 예선부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험이 있는 팀들이 조기 탈락했다. 07/08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노르웨이의 로젠보리는 아제르바이잔의 FK 카라바흐에 1무 1패로 탈락하였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기고 UEFA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덴마크의 알보리 또한 보스니아의 슬라비아 사라예보에 3-1로 무릎을 꿇으며 3차예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지난 시즌 인터 밀란과 브레멘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키프로스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1승을 안겨주었던 아노르토시스는 몬테네그로의 페트로박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합계스코어 4-3으로 패하면서 쓸쓸한 퇴장을 맛보아야 했다.

2차 예선부터 이변이 속출한 유로파리그는 3차 예선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긴 하나, 유로파리그에 꾸준히 진출했던 포르투갈의 브라가는 안방에서 스웨덴의 엘프스보리에 2-1로 패하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코파 델 레이에서 바르셀로나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빌바오 또한 홈에서 스위스의 영 보이스 베른에 1-0으로 패하면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또한 전력에서 우위를 점한 팀들이 홈에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에 처녀 출전하는 디나모 모스크바를 상대로 1-0으로 패하며 러시아 원정길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게 되었고, 스포르팅 리스본은 트벤테를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네덜란드 원정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무티뉴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웠고, 트벤테는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원정에서 의미있는 무승부를 거두면서 홈 경기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마지막 UEFA컵의 우승으로 트로피를 영구 보존하게 된 샤흐타르는 홈에서 루마니아의 티미소아라에 2-2로 비기면서 최종 예선 진출에 있어 불리함을 안게 되었다. 샤흐타르는 티미소아라의 부쿠르에 두 골을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페르난디뉴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홈에서 두 골을 허용한 샤흐타르가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루마니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3점차 이상으로 무승부를 거두어야 한다. 샤흐타르가 챔피언스리그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유로파리그 4차예선을 치뤄야 하는데, 최악의 경우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차기 시즌의 유럽 대항전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 UEFA컵 우승팀인 샤흐타르가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무명의 팀이 경험이 많은 팀을 꺾고 본선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유럽 무대를 밟는 클럽팀들 간의 전력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라운드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명문팀들은 예선전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다. 예선 방식이 새롭게 바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결과로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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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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