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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전, OLD&NEW 베스트일레븐은?

기사입력 2009.07.31 15:35 / 기사수정 2009.07.31 15:35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프로축구(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라이벌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시절부터 시작된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은 전쟁 아닌 전쟁일 정도로 양팀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었다.

전자업계 큰 손인 삼성 전자와 LG 전자의 후원을 받는 두 팀이자, 김호 감독과 조광래 감독 간의 좋지 않은 인연 그리고 서정원 이적 파동 등 얽히고설킨 사연이 많은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이다.

안양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며 새로운 팀 창단에 나섰고, 서울의 모기업체와 같았던 LG그룹이 LG와 GS그룹으로 분리되면서 전자업계의 맞대결이라는 수식어도 떨어져 나갔다. 선수단에서도 수원은 차범근 감독이 서울은 귀네슈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 간의 경쟁심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팀의 악연은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치렀던 두 팀으로써는 라이벌전의 색깔이 조금 연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라이벌 관계는 유지되고, K-리그 최고 흥행카드라는 명색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과 안양, 수원과 서울의 역대 선수 중에서 양 팀이 최고의 선수라고 손꼽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 OLD&NEW 맞대결을 치른다면 어떨까? 풋볼코리아닷컴은 이들 두 팀이 라이벌전이 시작된 1999년 이후로 팀을 걸쳐가거나 지금까지 함께 해온 선수 중 베스트를 선정해 보았다.

 

◆ GK – 수원 이운재 VS 서울 김병지

=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오는 이운재를 대신 할 선수가 없다고 할 만큼 수원과 한국 축구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수원에서 최고의 베스트 또한 이운재 아니고는 선정할 선수가 없다.

FC 서울 또한 지난 2006년 경험 많은 골키퍼를 영입하겠다는 계획하에 영입한 김병지가 줄곧 선발로 출장해 안정적으로 서울의 골문을 지켜냈다. 안양 LG 시절 신의손 또한 베스트 멤버로 손꼽힐만하지만, 서울과 맞대결을 치른다면 이운재와 김병지의 맞대결이 이목을 끌기에는 최고이다.

◆ DF – 수원 이병근 마토 조병국 송종국 VS 서울 아디 김치곤 박용호 이영표

= 수원의 왼쪽 수비는 완벽한 조합을 찾기가 어려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최성용을 영입하기도 하였지만, 이병근의 안정적인 수비와 팀에 이바지하는 플레이는 최성용과 역대 수비수를 제치고도 최고 중 최고로 손을 꽂을 수 있다.

이병근과 마찬가지로 팀의 기여도에서는 마토, 조병국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안정적인 대인 방어와 공중볼에 대한 강한 집중력은 최고였다. 두 선수는 수원을 떠났지만, 이들 선수를 대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수원이다. 그만큼 이 두 선수의 영향력은 컸다.

오른쪽 수비는 송종국이 가장 확실한 카드다. 멀티 플레이어로써 수원에 큰 힘이 되는 송종국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어느 자리에서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 이 4명의 조합이라면 수원이 서울의 공격을 막는 것은 둘째치고 K-리그 우승도 노릴 수 있다.

수원의 막강 포백에게 부족함이 없는 서울 포백도 대단한 선수들도 꾸려졌다. 안양과 현재 서울 소속으로 모두 뛰어 본 적이 있는 김치곤과 박용호. 그만큼 두 선수와 함께 수원-서울 라이벌 역사도 한 줄 한 줄 늘어났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독일을 걸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영표가 수원과의 라이벌전에 오른쪽 수비로 나선다면 수원의 전 포지션이 부담 될 만한 선수다. 하지만, 이영표가 서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아디의 왼쪽 자리를 뺏는 것은 어려워만 보인다.

 

◆ 미드필더 – 수원 에니오 김남일 가비 서정원

= 지금 현재의 수원 미드필더가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허리 진용을 갖췄다. 하지만, 에니오, 김남일, 가비, 서정원이라는 조합은 어떨까? 이들 선수는 수원에 없지만, 짧은 시간 동안 수원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대단했다.

서울 또한 히칼도, 박주영이 서울을 떠났지만, 그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지금의 서울과 함께 한다면 더욱더 빛이 났을 것이다. 서울이 키워낸 이청용과 기성용. 쌍용도 함께 한다면 서울의 미드필더와 수원의 미드필더 싸움은 볼만할 것이다.

현재 전북 현대 소속으로 에닝요라는 이름으로 바꾼 에니오. 수원에서 키웠다고 할 만큼 무명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를 영입해 크게 성장한 미드필더다. 수원에서 보여준 기록은 한 시즌 21경기 2골 2도움밖에 되지는 않지만, 안양과의 경기에만 나서면 화끈했던 에니오는 서울을 상대할 때만큼은 최고다.

차범근 감독이 공들여서 영입하였던 김남일. 김두현과 권집, 조원희, 조현두 그리고 고종수까지 밀어내고 이름을 올릴 만큼 한국 축구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부가 설명이 필요 없다.

루마니아 출신의 미드필더 가비 또한 김남일과 함께 조합을 맞춘다면 어떨까? 차범근 감독 부임 이후 일본을 걸쳐 자국리그로 돌아갔지만, 고종수가 떠난 빈자리를 확실히 채웠던 가비의 영향은 대단했다. 변함없이 수원의 공격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을 부추겼던 서정원은 변함없이 이름을 올려야 서울과의 경기가 신바람 날 것이다. 서정원의 출전 여부로 서울과의 경기가 라이벌전의 색깔을 제대로 띨 수 있을 것이다. 날쌘돌이 서정원 출장 자체는 수원 팬들에게 어떠한 선물을 대신 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미드필더 - 서울 박주영 기성용 히칼도 이청용

= 수원의 미드필더가 수원을 떠난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면 서울의 미드필더는 최근 선수구성이다. 박주영의 미드필더 기용은 가끔 활용되던 조합이다. 쳐진 스트라이커 역할은 물론 공격의 시발점으로 박주영의 왼발을 믿어 볼만하다.

여기에 박주영과 기가 막히는 호흡을 펼쳤던 히칼도를 중원에 세운다면 서울의 공격에 활력이 생겨날 것이다. 히칼도의 날카로운 패스로 서울 공격진영에서는 슈팅만 때리면 될 정도로 명품 패스 패스를 기대해도 좋다.

서울이 키워낸 미드필더 쌍용의 출전은 당연하다. 서울이 많은 미드필더 조합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의 조합은 역대 서울 최고의 조합이라고 할 정도로 서울과 한국 축구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기성용이 히칼도와 함께 중원에 서서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을 이끌어 준다면 공격으로 이어지는 경기 운영은 수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히칼도의 개인적인 플레이를 뒷담당해야 하는 것이 기성용의 숙제 아닌 숙제다.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이청용도 기성용과 함께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의 안정적인 오른쪽 공간 활용은 서울에는 미드필더 환상 조합을 마무리 짓는 부분이다. 이청용과 이영표의 오른쪽 조합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 공격 – 수원 나드손 에두 VS 서울 최용수 데얀

골키퍼 그리고 수비, 미드필더까지 K-리그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OLD&NEW 중에서 가장 쉽게 선수 선정이 끝난 부분이 공격수 부분이다. 공격진영에는 양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왔기 때문에 선정이 쉬웠다.

수원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브라질 국가대표팀 출신인 나드손이 있다. 부상으로 수원을 났지만, 수원 공격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원 샷 원 킬’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듯이 2003년 데뷔 당시 18경기에 출장해 14득점을 성공한 바가 있고, 86경기에 출장해 43골 11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다.

나드손과 함께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에두는 차범근 감독이 독일 FSV 마인츠 05에서 영입해 올 시즌까지 3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장해 25골 14도움을 기록 중인 하드웨어가 참 좋은 공격수로 수원의 현재 공격을 이끄는 주전 멤버다. 이 두 선수는 2007년 수원에서 같이 뛴 바가 있는데 당시 호흡이 뛰어났다.

안양 LG가 2000년 K-리그 우승을 했을 당시 안양 공격을 이끌었던 최용수가 수원을 상대할 OLD&NEW 대표 공격수로도 손색이 없다. 당시 34경기에서 14골에 성공했고, MVP에도 선정된 바가 있다. K-리그에서 148경기에 출장해 54골 26도움을 기록한 한국 대표 공격수다.

최용수와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로 몬테네그로 출신의 데얀을 뽑을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2008년 영입한 공격수로 서울이 영입 한 공격수 중에서도 그래도 실력만큼은 인정받는 선수 중 하나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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