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필승 카드'였던 브룩스 레일리마저 홈런 4방에 무너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전패 위기에 놓였다.
레일리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6차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4홈런) 2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가 1명 뿐인 롯데 선발진에서 현재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는 레일리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고 피칭도 안정적이다. 때문에 롯데 벤치는 레일리를 최대한 늦게, 더 중요한 경기에 쓰기 위해 아껴왔다. 그러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박세웅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고, 레일리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일리는 KT의 홈런 퍼레이드에 무너졌다. 1회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작했다. 오태곤을 삼진 처리한 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줬고, 로하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회 황재균, 정현에게 징검다리 홈런을 맞아 2실점했다. 장성우를 삼진, 심우준을 2루수 땅볼 처리해냈다.
3회 강백호를 삼진,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로하스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4회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윤석민을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정현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 2실점을 추가했다. 장성우, 심우준의 타구는 모두 2루수 전병우가 처리했다.
5회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오태곤과 유한준을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6회 또 위기를 맞았다. 로하스를 사구로 내보낸 후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홈런 4방을 맞아 6실점을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전날까지 11득점을 뽑아내며 화끈했던 방망이가 KT 고영표, 김민을 만나며 차갑게 식었다. 한 점도 내지 못하며 레일리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에이스 레일리 카드를 소진했음에도 6점 뒤쳐진 롯데가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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