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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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인터뷰] '문질러'로 돌아온 게임빌의 '외계인' 신봉구 실장

기사입력 2009.07.28 13:27 / 기사수정 2009.07.28 13:27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윤진 기자] 2009년 하반기, 또 한 번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할 신개념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다. 그것도 다른 게임과 같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문지르는' 게임이다.

게임빌의 히트작 '놈' 시리즈를 만든 신봉구 게임연구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문질러'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출시 전부터 휴대폰을 문지르는 입력 방식의 특허 출원으로 많은 화제가 됐다.

본지에서는 '문질러'의 출시를 앞둔 지난 24일, 구로구에 위치한 게임빌 본사를 찾아 '문질러' 특허 출원의 주인공인 게임빌 신봉구 실장과 '문질러'에 대한 독특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게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문질러' 게임은 일반적이지 않은 입력 방식을 지녔다. 많은 미니게임 합본이 많이 나오는데 차별화를 주기 위해 입력방식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했고, 보통 일반 합본들이 혼자 하는 게임이 많은 반면, 이 게임은 대전 방식인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합본들은 포인트나 코인 모으기가 어려운데 '문질러'는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어서 유저들이 게임 하는데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다.

▶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출시되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신가요?

- 그냥 덤덤하다. 팀원들이 밤새면서 일해서 설레는 것은 없다. 단지 우리가 미처 발견 못한 버그가 있을까봐 초조해하고 있다.

(보충 설명. 현재 LG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 됐으며, 오는 29일과 30일에 각각 SK텔레콤과 KT에 출시할 예정이다.)

▶ 출시 전부터 특허 정식 등록 등으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솔직히 유저들의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출시를 해 봐야 알 일이다. 정성들여 만들었으니 많이 즐겨주시길 바랄 뿐이다.

▶ '지지배'와 '놈 시리즈' 등 지금까지 기획하신 게임들을 보면 상당히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했는데 이렇게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 인도에서 찍은 영화 '슬럼덕'을 보면, 주인공인 소년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퀴즈를 다 맞춰나간다. 쉽게 얘기하려면 먹고 살기 위해서다.(웃음) 특별히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 이번에 터치폰 버전과 일반 버튼형 버전이 동시에 출시되는데?

- 두 가지 모두 색깔이 다른 것 같다. 예상을 못했는데 막상 집어놓고 보니 두 가지 모두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  둘다 색깔이 다른 재미가 있다.

▶  ‘문질러’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이 휴대폰을 문지르는 것인데 처음 보시는 분들은 터치폰 전용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굳이 터치폰 전용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다. 두 가지 다 고려해서 만들었고 터치폰을 염두해 두고 만든 것은 아니다. 문지르는 아이디어는 오히려 일반 버튼형 휴대폰을 보고 나왔다.
특허 등록 되려면 보통 2년이 걸리기 때문에 2005년부터 휴대폰을 문지르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만들다 보니 잘 통해서 같이 넣게 됐다.

▶  손가락을 의인화해서 캐릭터가 탄생됐는데 여기에 대한 각각의 캐릭터 컨셉이 독특한 것 같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문지르는 게임이다 보니 아군의 캐릭터도 그렇고 적 캐릭터도 그렇고 손, 발을 의인화를 했다. 명랑하게 끄집어내서 표현했다.

▶  캐릭터에 대한 내용 중에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5개의 캐릭터 외에 히든 캐릭터도 존재하던데 히든 캐릭터는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나요?

- 돈 주고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일부이고 대부분 미션을 완료해야 얻을 수 있다. 히든 캐릭터 중 강아지 캐릭터도 있는데 구입하려고 하면 비매품이라고 나올 것이다. 이것은 이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굳이 필요하면 전화를 달라.(웃음)

▶ 그 얘기를 듣고 나니 기사가 나간 뒤 어떤 여파가 있을 지 걱정됩니다.(웃음) 본격적으로 게임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레벨에 따라 미니게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문질러' 게임 내의 레벨 개념은 어떤 것인가요?

- 이전 개발 버전에는 레벨이 직접적으로 있었지만 지금 현재 출시되는 버전에는 점수만 나온다. 하지만, 미니게임의 난이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  난이도에 따라 2가지의 모드가 있는데 각각의 모드는 어떨 때 해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나요?

- 보통 모드는 하고 싶은 게임 하나만 파면된다. 짬뽕 모드는 미니게임 5개 이상 열려야 열린다. 랜덤으로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짬뽕 모드다. 다음 스테이지에 어떤 미니게임이 나올지 모른다.

▶ 게임 사운드도 상당히 독특한데 어떤 면에 중점을 뒀는지요?

- 일반 게임에서는 많이 쓰는 기법이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많이 안 쓰는 기법이어서 이번에 한 번 써봤다. 한 사람처럼 들리지만 세 사람이 녹음해서 더욱 풍부하게 들린다. 한 사람이 한 것과 비교해서 들으면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  ‘문질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 하나만 알려주세요.

-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게임 할 때 소매 내려서 문지르면 아무래도 조금 더 부드럽게 입력이 되니까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문지르는 거긴 하지만 연타를 하면 고점수를 얻는 미니게임도 있다. 유저들의 입 맛 따라 연타하거나 문지르는 것이 개인마다 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문질러’의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문질러와 함께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시길 바란다.

게임빌 자타공인 '외계남'으로 불리는 만큼 인터뷰 중간 후폭풍이 예상되는 발언으로 걱정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유쾌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출시 직전이라 정신없는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봉구 실장께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한다.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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