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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고의 케미"…'최고의 이혼' 차태현X배두나, 시청률 위기 극복할까

기사입력 2018.10.05 15: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고의 이혼'이 네 배우의 케미를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KBS 드라마를 구하겠다고 나섰다.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유현기PD,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참석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을 결정한 조석무(차태현 분)와 강휘루(배두나)가 당분간 '연애자유' 조건 하에 동거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3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는 tvN에서 리메이크된 '마더'의 작가로도 유명하다. 

유현기 PD는 "이혼과 같이 산다는 것, 그리고 연애와 동거에 대한 생각 차이와 이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생각의 변화를 깊이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다. 원작도 깊이가 있었고, 일본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한국적인 느낌을 더하고 보편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각색을 했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원작의 좋은 점과 본으로 삼아야할 설정은 살리려고 노력했다. 다만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은 원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각색을 통해서 바꿨다. 일본 사회와 우리 사회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떨어져있기에 이를 바꾸려 했다. 또 원작에서는 캐릭터가 하는 역할이 하는 일이 부실하다. 그러나 우리는 캐릭터에 입체감을 주고 생활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각색의 방향을 설명했다.

차태현은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다.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조석무를 연기한다.

그는 "이제까지 해 온 역할과 다르게 예민하고 까칠한 친구를 맡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점점 어떻게 변할지 잘은 모르겠다.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차태현은 "작품을 고를 때는 항상 시나리오를 먼저 본다. 나한테 잘 어울릴까를 고려한다. 그런데 '최고의 이혼'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내가 이제까지 해 온 역할과 조금 다르다. 제목 자체도 낯설다. 내가 보여지는 이미지는 워너비 남편 이미지가 많은데, 이 역할이 어울릴까 생각도 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배두나씨다. 배두나씨와 나의 케미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8년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두나는 만사가 느긋하고 긍정적인 캐릭터. 씩씩하고 털털하다 못해 조금은 지저분한 강휘루로 분한다.

배두나는 "휘루는 덜렁대기도 하고 인물 설명에 있는것처러 마냥 느긋하기보다는 좀 다혈질인 인물이다. 일본 드라마의 원작 캐릭터와는 조금 차이가 날 것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대사가 다 재미있었다. 일본에서 워낙 있기 있었던 작품이니까 어떻게 표현될 지도 궁금했다.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는 역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왕 만들거면 들어가서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조석무의 대학시절 여자친구이자 첫사랑인 진유영은 이엘이  맡았다. 강단 있고 직설적이며 자기 세계를 지킬 줄 아는 단단함이 있는 인물.

이엘은 "겉으론 좀 약해보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남들과는 다른 이장현과 살고 있다. 그 안에서 참기만 하는게 아니라 강인하게 이겨나가는 면모도 있다"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대사 한마디에 울고 웃을 수 있는 대본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배우,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으면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손석구는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마성의 남자 이장현으로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동내에서 본 적이 없는 조금은 이상한 사람이다"고 이장현을 소개했다. 그는 "대본이 가장 좋아서 선택했다. 그게 1순위였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이혼'이라는 제목과 달리 촬영 현장 분위기는 너무나 좋다고. 차태현은 "촬영 현장이 참 재미있다. 이혼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코믹한 부분이 많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막 무겁게 그리진 않는다. 현장 분위기는 아직까지 좋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수치를 떠나서 현장은 좋을 거라 믿는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말했다.

그러나 월화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속에 있는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먼저 차태현은 "당연히 부담을 많이 느낀다.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법은 없다. 시청률이 낮은 것도 많이 해봐서 개인적으로는 이겨낼 수 있는데 KBS가 이겨낼 수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내성이 많이 되어 있다.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않고 안 좋더라도 개의치 않고 두 달만 버티자 재미있게 찍다보면 결과는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두나 역시 "굉장히 부담스럽다. 케이블도 지상파도 드라마가 많아지고 점점 경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건 거짓말이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우리 드라마를 보게 할지는 현장에서 항상 고민한다. 우리 네명과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들의 케미가 굉장히 좋다.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자신있다. KBS 드라마의 성적이 안좋았다는과 별개로 KBS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이혼'은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차태현만이 유일한 유부남이다. 유부남으로서 대본에 공감을 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 드라마의 대본을 보면서 나는 막 공감이 간다거나 그런 부분은 이야기하기가 애매하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 약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의아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그런 부분을 연기를 할 때 스태프분들이 굉장히 공감해하는 걸 보면서 이런 걸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생각하시는 구나 싶어서 서로에게서 배워가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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