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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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웨이' 진성이 전한 #안동역에서 #혈액암 투병 #가정사

기사입력 2018.10.04 22:53 / 기사수정 2018.10.04 22:5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가수 진성이 자신의 인생사를 진솔하게 고백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안동역에서' 노래의 주인공 진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가수 진성은 '안동역에서'라는 곡의 흥행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전하며, 과거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진성은 "저는 몸이 아프고 나니 녹화를 할 때마다 위험부담이 있다. '몸이 정상적으로 나을 때까지 노래를 하지말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세월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집에서 진성과 아내 용미숙은 함께 텃밭을 기르고 있었다.

아내 용미숙은 "남편이 항암 약을 먹으니 당 수치가 올라간다. 이젠 당 수치와 싸움이다. 돼지감자를 사서 말려 끓였다. 그 전부터 건강을 챙겼는데 아프고 나서 더 많이 신경 쓴다. 제가 신랑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며 민간요법에 의존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진성은 아내가 백도라지를 발견하고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질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몸이 아프다는게 스스로 용납이 안 될 정도로 화가 나더라. 어디가서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진성은 우연히 만난 아내와 인연이 닿아 만났지만 무명생활에 쉽게 결혼을 결심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후 '안동역에서'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게 되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10년을 함께 산 부부지만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아직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성은 "내일모레 60인데 여기저기 말하기도 쑥스럽다. 하지만 여자는 평생 한 번이라도 결혼식을 올려야하는데, 그걸 못해도 결혼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몸이 아프다보니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게 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11월에 한다고 했다"라며 "결혼식도 올리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진성의 아픈 가정사가 공개됐다. 그는 "저는 12살에 초등학교 1,2,3학년을 건너뛰고 4학년 때 편입을 했다. 그 때 부모님이 제 곁에 계시지 않아서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살았던 세월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혼이 아니라 그냥 부모님이 집을 나갔다. 어머니가 제가 3살 때 가출을 했고, 아버지도 비슷한 시기에 가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뒤에 어머니를 만났다는 진성은 "외삼촌이 '어머니 보고싶지 않니?'라고 묻더라. 그런데 보고싶지 않았다. 가슴에 원망으로만 가득했다.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상스러운 욕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어머니와 만난 진성은 어색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그는 "어머니를 만나도 웃지 않는다. 항상 서먹하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역시 "나도 그렇다"라고 털어놓았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성은 "어머니에게 왜 나를 버렸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내 삶이 죽음이었다'라고 하더라. 당시 어머니는 고부간의 갈등도 있었고, 폭력적인 아버지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성은 혈액암을 투병할 당시를 떠올리며 "늙은 어머니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수가 없더라"고 고백하며 "그런 것 때문에 살려고 더 발버둥 쳤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방송 말미에, 부부는 그동안 미뤄둔 첫 웨딩사진을 찍었다.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본 진성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곧이어 아내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했고, 그의 모습에 진성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진성은 "우리는 리마인드 웨딩을 해야할 나이인데 처음 사진을 찍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상을 갖춰입은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훈훈함을 자랑했다. 진성은 "앞으로 더욱더 신뢰하고 믿음가지고 다른 생각 없이, 행복이 무엇인지 그거 하나만을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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