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6 10:49 / 기사수정 2009.07.26 10:49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프로축구(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돌아올 수 없는 무승을 이어가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인천은 25일(토요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가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2009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전남 송정현에게 선취 득점을 허용하고선 정혁의 만회 골로 1:1무승부를 기록해 최근 무승 기록을 9경기로 이어가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24점을 기록했다. 승점 28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서 5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하였으나, 승점 22점으로 6위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 불안한 5위 자리를 지켜나게 됐다.
최근 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 인천으로써는 시즌 초반 쌓아온 승점으로 승점 추가 없이 시즌 중반까지 이어오면서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잘 피해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조차도 신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인천의 5위 자리 사수는 힘겨우면서도 잘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인천의 힘겨운 5위 사수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성남과의 K-리그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확보한 뒤로 지금까지 2달 가까이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기로는 9경기 연속으로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9경기에서 5무 4패를 기록한 인천이 피스컵 코리아 3경기 결과를 뺀다면 4무 2패를 기록 한 것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했더라면 인천은 K-리그 선두로도 올라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인천에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이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승점 확보를 통해서 승점 관리에 만전을 기해 온 인천으로써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왔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승점 추가는 물론 5위 사수까지 어려운 인천의 문제는 무엇일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인천 관계자들과 인천 경기를 보는 이들의 공통적인 대답이다. 문제가 된다면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에 문제가 생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상 선수들의 팀 전력 이탈로 팀의 뒷심 부족이 야기가 되었고, 승부를 가르지 못한 무승부가 경기가 5경기나 된다는 점에서 전력 누수가 인천 부진의 원인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여기에 공격진영에서 주춤한 골 결정력 또한 문제다. 어느덧 인천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가 된 신인 유병수가 국가대표팀 차출 이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인천의 부진으로 연관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안은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의 생각을 어떨까? 페트코비치 감독은 “주전멤버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라면서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페트코비치 감독은 “현재 부상선수들의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금 더 있으면 팀의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주전 선수들의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면서, 이들 선수가 복귀한다면 좀처럼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기록 할 수 있다고 말해 인천의 정상화를 예고했다.
유병수에 대해서도 시즌 초 전지훈련까지 포함한다면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도 별다른 휴식이 없이 계속 경기를 뛰고 있어 체력적으로 안배해준다면 앞으로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고 페트코비치 감독은 유병수에 대해서 당장 결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체력안배를 통해서 컨디션을 찾아 주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이 가진 문제는 K-리그 15개 팀이 공통으로 가진 문제다. 정도의 차이지만, 인천이 5위에 올라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인천의 부진이 꼭 큰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9경기 연속 무승은 팀 내 선수들의 자신감을 저하 시킬 수 있는 문제인 것은 사실인 만큼 페트코비치 감독의 전술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인천의 부진은 좋은 기회다. 상위권 팀 중에서 잘 나가는 FC 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모두 어려운 상황들을 겪고 선두 경쟁을 펼친 팀들이다. 인천은 신임 감독이 부임 한 첫해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상위권에 올라섰기 때문에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
시즌 후반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는 중반기에 이러한 문제를 안아 이를 해결한다면 앞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해서라도 단기전에서 승부수를 걸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인천이 지금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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