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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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K-리그' 맨유 혼쭐낸 FC서울

기사입력 2009.07.25 01:51 / 기사수정 2009.07.25 01:5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훈 기자]세계 최고 클럽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제대로 혼쭐이 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4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컵 맨유 코리아 투어 2009'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데얀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망신을 제대로 당할 뻔했다. 후반전 페데리코 마케다의 동점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역전 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두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홈 팀 FC서울이 민망할 정도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천여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맨유는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하는 듯했으나 서울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에 말려들며 화려한 공격을 기대했던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24분 데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힘겨운 경기가 되었다. 맨유는 선제골을 허용한 지 7분 만인 전반 31분 웨인 루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존 오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동점골 이후에도 서울의 역습에 고전하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데얀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전만을 1대2로 뒤친 채 마쳤다.

아마도 평상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으면 라커룸에서 불호령이 떨어졌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뒤진 것은 차치하더라도 볼의 소유권을 오래 갖으면서도 결정적인 기회는 오히려 FC서울이 훨씬 많을 정도로 철저하게 밀리는 경기였다.

후반 13분 '신데렐라' 마케다의 동점골과 교체 투입된 베르바토프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신승을 거뒀지만 'K-리그의 힘' FC서울의 만만치 않은 전력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2년 전 0-4로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FC서울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수비진이라고 평가되는 맨유의 그물을 두 차례나 흔들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경기 후 퍼거슨 감독에게 극찬을 받은 데얀은 최근 상승세의 여세를 몰아 리오 퍼디난드와 웨스 브라운이 버틴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두 골을 성공하며 자신이 왜 K-리그 최고의 용병인지 증명했다.

한편, 박지성은 6만5천여 명의 성원을 받으며 후반 교체 투입되어 변함없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중반이 지나서도 투입이 되지 않자 경기장에 모인 모든 관중이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했고 곧 몸을 풀자 경기장은 떠나갈 듯했다. 이어 후반 30분경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수많은 관중의 성원에 보답하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고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매우 뿌듯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6만 5천의 팬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FC서울의 강력함에 다소 당황했다고 전하며 FC서울의 선전을 칭찬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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