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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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린 위험한 보복, 소득 없던 LG-KT의 신경전

기사입력 2018.10.02 21:5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폭발 직전까지 갔던 신경전 속에서 하마터면 부상자가 나올 뻔 했다.

LG와 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5차전을 치렀다. KT가 1회부터 3회까지 2점씩 뽑으며 앞섰지만, LG가 3회 2점, 4회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LG가 6회, 7회 추가점을 뽑으며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내내 양 팀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신경전을 펼쳤다. 갈등은 가르시아가 KT 김민에게 1회, 3회 두 번 사구를 맞으며 시작됐다. 3회 후속타자 서상우의 유격수 땅볼 때 가르시아가 2루로 깊은 슬라이딩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박경수가 태클의 희생자가 됐다.

이후 박경수는 5회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나섰다. 황재균의 안타에 2루를 밟았고, 윤석민의 3루수 땅볼 때 다시 진루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박경수의 발이 3루수 양석환의 발목으로 향했다. 양석환은 발목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번에는 양석환 차례였다.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고영표의 2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였던 유강남의 투수 땅볼 때 2루 커버에 들어갔던 심우준과 충돌했다. 수비 방해가 선언되며 타자 주자였던 유강남도 아웃 선언됐다.

벤치클리어링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양 팀 모두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특히 보복에 보복이 거듭되며 상대팀 선수를 부상 위험에 직면시켰다. 이날 잠실에는 5,5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LG 홈 경기 최소 관중이었다. 비록 적은 숫자지만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두 팀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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