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오로지 연기력만을 보고 모든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한 '흉부외과'. 주연부터 조연까지 연기 구멍 없이 2시간 동안 펼쳐진 '흉부외과'는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지난 27일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가 첫 방송됐다. '흉부외과'는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흉부외과'는 지난 2017년 대박을 터뜨린 SBS 드라마 '피고인'의 조영광 PD와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 더욱이 고수, 엄기준, 서지혜를 비롯해 정보석, 남경읍, 안내상, 이덕희, 조재윤, 장소연, 김예원, 이재원, 정희태 등 제작진부터 주·조연 군단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2시간 연속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은 '흉부외과'는 동시간대 1위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승전멜로'가 없다고, 식상한 러브라인 대신에 진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한 '흉부외과'는 첫 방송에서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연기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눈길을 끌었다. 태산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박태수 역을 맡은 고수는 의사로서 신념을 보이면서도 아픈 어머니 때문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박태수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리고 지방대 출신이기에 최고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성골 출신 교수들에게 배척당하는 태산병원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 역을 맡은 엄기준은 '피고인'에서 보여줬던 살벌한 악인의 얼굴을 온데간데없이 깊은 눈빛과 무게감있는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그리고 여자주인공 서지혜는 고수와 엄기준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흉부외과 의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윤수연 역을 맡은 서지혜는 응급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흉부외과' 방송 후반부를 책임졌다.
방송 후 극중 박태수가 이식수술을 해야하는 환자의 심장을 들고 도주를 하는 등 몇몇의 장면들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드라마 관계자는 "고수, 엄기준, 서지혜를 중심으로 사람을 살리는 흉부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앞으로 더욱 본격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지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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